사통팔달 화성… 경기남부 ‘교통 허브’ 예약 [내삶을 바꾸는 희망화성]

박수철 기자 2024. 4. 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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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개통 이어… 경부고속道 직선화 5월 착공
서해선·신안산선 등 8개 노선 2029년까지 완료
화성 동서남북 연결할 내부순환도로망도 추진

화성시가 내년 전국 다섯 번째 특례시 진입에 발맞춰 경기 남부지역 최고의 교통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GTX-A 등 촘촘한 철도망을 바탕으로 이와 연계한 도로 및 대중교통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이동권 보장은 물론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동서 불균형 해소 등 고질적인 현안도 해결할 방침이다.

시는 인근 도시와 연결하는 철도망을 중심으로 도시발전 패러다임 전환을 도모할 예정이다. 화성시 제공

■ 그물 철도망 구축, 화성 어디서나 1시간 내 서울 생활권

시는 시민들의 이동 복지 증진을 위해 촘촘한 철도망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GTX-A 수서~동탄 노선이 개통됐다.

GTX-A 노선은 수도권 외곽과 서울 주요 거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파주 운정역에서 삼성~수서~성남~용인~화성 동탄역 등 85.8㎞ 구간을 연결한다.

시는 GTX-A 개통을 시작으로 인근 도시와 관내를 잇는 촘촘한 철도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 이동권 증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서울시의 1.4배에 해당하는 844㎢의 광활한 면적을 지닌 곳으로 넓은 면적 탓에 동서 불균형 문제가 고질적 병폐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시는 동서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으로 관내 곳곳을 잇는 철도망을 조성해 동반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시는 GTX-A를 비롯해 화성과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서해선, 신안산선, 동탄인덕원선 등 8개 철도노선을 오는 2029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오는 10월 개통되는 서해선과 내년 4월 개통할 예정인 신안산선이 본격 운행할 경우 화성 관내에서 서울 등 인접 도시까지 1시간 생활권 구축이 가능하게 돼 시민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지자체 의견 수렴 시기가 올해인 점을 고려해 시는 경기남부동서횡단(반도체라인)을 포함한 4개 노선을 건의해 광역교통 혁명과 지속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내륙선(동탄~청주공항), 분당선 연장 등을 통해 동탄역을 중심으로 한 인적·물적 자원이 교류하는 경기 남부 철도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GTX-A 개통을 시작으로 광역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양질의 일자리와 고품질 주거환경을 국민들에게 선보이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재들을 화성으로 끌어들여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화성’ 완성을 앞당기고 시민들 누구나 철도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간 모습. 화성시 제공

■ 동서남북 잇는 촘촘한 도로 및 대중 교통망

시는 동서남북 간 이동 시간 및 거리 단축을 위해 연계 교통망 확충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으로 지하화한 구간 상부에 6개 연결도로를 오는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6개 도로 개통 시 지역별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 공유뿐만 아니라 유연한 정책 수립에 의한 효과적 행정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화성 동서남북을 연결한 내부순환도로망을 조성해 촘촘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부순환도로망은 동탄~진안~봉담~새솔~남양~향남~양감~동탄을 연결하는 도로다.

더불어 올해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착공을 시작으로 매송~동탄 고속화도로, 화성~오산 고속화도로 착공에 돌입, 동서축과 남북축 간선도로 연계망을 완성해 관내 30분 이동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는 동탄역을 중심으로 철도망과의 연계 교통망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는 GTX-A 개통에 맞춰 시민 접근성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연계 교통 방안을 사전 점검해 보완했다.

시는 GTX-A 운행 시간을 고려해 동탄역을 연계하는 광역·시내·마을버스 44개 노선에 대한 시간표를 변경하고 수요응답형 똑버스를 기존 15대에서 5대 늘려 20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동과 장지동 등 외곽지역 시민들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간 상부에 건설되는 동서 연결도로와 연계한 버스노선을 확충하고 배차시간 단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향후 수요 모니터링을 통한 버스 증차, 버스정류장 확충 등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GTX-A 개통은 또 하나의 교통수단이 추가된 것으로 시민들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교통복지가 향상된 것이자 연계 교통망 조성의 시작을 알린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도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한 점을 지속 보완해 이동 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GTX-A 개통 전 사전점검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 경기지역 최초 트램시대 연다

동탄 등에 운행될 트램(도시철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오는 2025년 동탄트램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7년 12월 경기도 최초로 트램을 개통할 예정이다.

트램은 철도의 정시성과 버스의 접근성 등 철도와 버스의 장점을 두루 갖춘 것으로 대중교통 문제 해결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는 동탄신도시와 수원, 오산 주요 거점과 동탄역을 연결하는 트램, 동탄도시철도를 통해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9천773억원(LH 부담 9천200억원, 화성·오산·수원시 분담 573억원)을 들여 화성 병점역~동탄역~동탄 차량기지(17.8㎞)와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16.4㎞) 등 2개 노선에 트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관내 대중교통 수단에서 벗어나 지하철 분당선, 1호선, 고속철도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해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체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정 시장과 시 공무원들은 중국 광저우와 대만 가오슝을 방문, 트램 운영 사례를 견학하고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 바 있다.

이후 시는 기술 안정성 등을 고려해 트램 전력공급 방식을 슈퍼캐퍼시터와 배터리 혼용 방식으로 채택하고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 및 공사에 대한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께 운영방식 결정 후 운영사를 선정, 2027년 12월 적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탄도시철도는 단순 출퇴근 교통수단의 개념을 넘어 도시 정체성과 미관 등을 고려한 신개념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건설 부문 실시설계와 트램차량 제작 설계 등 본격적인 트램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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