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너무 이른데…기분 좋다” 김하성과 헤어진 427억원 거포의 진심, 양키스타디움 ‘열광’

김진성 기자 2024. 4. 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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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V-P.”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가 양키스타디움을 찾은 양키스 홈 팬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양키스 팬들은 올 시즌 소토의 맹활약에 비명을 지른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타선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는, 지금까지 완벽에 가깝게 맞아떨어졌다.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소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했다. 시즌 타율 0.347에 OPS 1.068.

소토가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2-1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서 우완 크리스 데밴스키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92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409피트짜리 쐐기 스리런포를 쳤다.

스캣캐스트에 따르면 타구속도 110.9마일에 발사각 29도. 한가운데로 들어온 실투를 소토 특유의 어퍼스윙으로 양키스타디움 우측 외야를 뚫었다. 맞는 순간 홈런이었고, 소토는 홈을 밟은 뒤 특유의 세리머니로 흥을 돋웠다.

MLB.com은 “소토 쇼다. 브롱크스에서 밤마다 꼭 봐야 할 극장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 소토는 배트를 휘두른 뒤 달콤한 키스를 했고, 잠시 덕아웃을 바라보며 배트를 뒤집었다”라고 했다.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데시벨이 가장 높은 순간이었다.

소토는 7회말 공격이 끝나고 8회초 수비가 시작되자, 수비를 위해 우측 외야로 나갔다. 그때 팬들이 소토에게 ‘MVP’라고 외쳤고, 기립박수를 보냈다. 소토는 “현재로선 너무 이르다. 그러나 확실히 기분은 좋다. 그들은 하루하루 나를 응원해준다.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사실 그렇다. 시즌의 극초반이라 MVP를 논하기 매우 이르다. 그래도 올 시즌 20경기서 75타수 26안타 타율 0.347 5홈런 20타점 13득점. 매우 출발이 좋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4위, 출루율(0.468) 1위, 장타율 5위(0.600), OPS 2위(1.068).

이 페이스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지만,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 상당히 유리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올 시즌 최소 5억달러대 FA 계약이 유력하니, 소토로서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팬들은 이미 소토를 MVP라고 부르며 아끼기 시작했다.

수비에서도 조금씩 공헌도가 높아지고 있다. 담장에 부딪히면서 타구를 걷어내며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시즌 초반에도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를 저격하는 등 공수겸장의 모습. 3번 애런 저지가 부진하지만, 소토가 충분히 상쇄한다.

소토/게티이미지코리아

소토는 “믿을 수 없다. 팀이 1위를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수비를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수비로도 팀을 도울 수 있다”라고 했다. 애런 분 감독은 “소토는 올 시즌 너무나도 훌륭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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