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尹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더이상 질문 사양한다”

김자아 기자 2024. 4. 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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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왼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뉴스1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이후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한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지지자의 글에 “더이상 그런 질문은 사양한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온라인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한동훈은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동훈이형’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이 “45%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있는 한동훈이 차기 당대표를 맡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며 올린 글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네티즌은 해당 글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총선 패배의 원인이 한동훈만의 잘못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 초보 치고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한동훈을 너무 모질게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정권재창출에 큰 도움이 될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며 “한동훈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지방선거,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내용이 담긴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들을 캡처한 사진 등을 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온라인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옹호글에 여러개 댓글을 연달아 남겼다./'청년의꿈' 캡처

이에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은)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 검사였고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며 “더이상 우리당에 얼씬거리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내게 그런 비난하는 거 한두번 들은 소리도 아니고 나는 그런 우매한 사람들 말듣고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라며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정신나간 배알없는 짓으로 보수우파가 망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지금 지지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2022년 8월 대선후보 경선 때 나는 4%, 윤 (당시) 후보는 40%였으나 두달반 뒤 내가 48%였고 윤 후보는 37%였다. 한국 정치판은 캠페인에 따라 순식간에 바뀐다”고도 했다.

이 네티즌이 한 전 위원장을 차기 당권주자로 언급한 점에 대해선 “나는 한동훈을 애초부터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의 등장은 일과성 헤프닝으로 봤다”며 “윤 대통령과 같은 기적은 두번 다시 없다”고 했다.

이처럼 이 글에만 6개 댓글을 연달아 올린 홍 시장은 약 2시간 뒤 “오늘 이 답변으로 한동훈에 대한 내 생각을 모두 정리한다”며 마지막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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