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비 부담 늘었다" 일주일새 휘발유·경유 10~20원 상승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 21.8원 올라
경유도 11.1원 상승..."국제유가+환율 높아져 당분간 상승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소재 알뜰주소유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소비자 주유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리터)당 1695.1원으로 전주 대비 21.8원 상승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18일 1701.6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0일(1703.13원) 이후 5개월여 만에 170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휘발유 평균 매매가격은 3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제주에서 18.6원 오른 1776.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에서는 20.2원 오른 1665.3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704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알뜰주유소가 1667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도 3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1.1원 오른 리터당 1562.4원을 기록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9.3달러로 전주 대비 1.2달러 하락했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1달러 하락한 105.1달러를, 휘발유 가격은 0.3달러 오른 103.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당분간 국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변동이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유 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