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62.3도 폭염→지름 10㎝·시속 115㎞ 우박, 지구가 보내는 경고(차달남)[종합]
[뉴스엔 이하나 기자]
기록적인 폭염부터 극강의 한파까지 전 세계를 덮진 자연재해가 지구의 위기를 알렸다.
4월 20일 방송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지구가 보내는 경고 사인. 현재 당신을 위협하는 최악의 자연재해’ 편이 공개됐다.
1위는 영상 60도부터 영하 56도까지 중간이 없는 자연재해다. 2024년 2월 아르헨티나에는 3체감 온도는 50도에 육박하는 엄청난 폭염에 시달렸다. 브라질도 체감 온도 62.3도의 폭염이 이어졌다. 이 폭염은 무분별한 탄소 배출로 지구 온도가 급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202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반면 2024년 1월부터 미국에서는 대륙 3분의 2가 극강의 한파 영향을 받았다. 엄청난 폭설과 강풍으로 미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당시 체감 온도는 영하 56도였다. 기후 변화로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미국에 한파가 닥쳤다.
2위는 지상낙원이 한순간에 초토화된 사연이다. 2024년 1월 인도양의 대표 휴양지 모리셔스에서는 최대 풍속 250km 사이클론 벨랄로 인한 폭우와 강풍으로 차량 100여 대 이상이 파손되고, 4만 가구 이상이 정전 됐다.
3위는 소 수천 마리 떼죽음의 이유다.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는 2024년 2월 26일부터 10일 넘게 지속된 대규모 산불이 났다. 1초 만에 축구장 2개를 태울 정도의 빠른 확산 속도 때문에 산불은 약 3주가 지난 3월 16일에 진압됐다. 당시 이상 기온 현상으로 오랫동안 고온 건조해진 상황에서 끊어진 전선에 불꽃이 튀고 강풍까지 불면서 대형 산불로 번졌다.
4위는 10분 만에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자연재해다. 2022년 8월 스페인의 한 마을에서는 지름 10cm 우박이 시속 115km로 떨어지면서 10분 동안 전신주, 거리의 자동차들을 박살내며 막대한 피해를 안겼고, 5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5위는 LA 비상사태 선포다. 2024년 2월 LA에서는 6개월 동안 내릴 강수량이 이틀 동안 쏟아지면서 역대급 폭우를 기록했다. 온통 물바다가 되면서 도로가 무너지고 조난자가 속출했으며, 산사태가 주택가를 덮치면서 건물 수십 채와 차량들이 파손됐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 중에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역대급 폭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6위는 한순간에 일상을 지옥으로 만든 번개 사고들이다. 2021년 5월 러시아에서는 전기 버스가 벼락을 맞아 전기 스파크가 사방으로 튀면서 하늘에서 불꽃이 도로에 쏟아져 내렸다. 비가 그친 후에도 이 지역에서는 폭우, 천둥, 번개, 토네이도 등 악천후가 계속됐다.
2024년 2월 비 내리는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장에서는 35세 선수가 번개를 맞아 사망했다. 199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축구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내린 날벼락으로 관람객 30명이 화사을 입고 홈팀 선수 11명이 모두 사망했다.
7위는 마을을 초토화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다. 거대 빙하, 천연 온천, 오로라 등 자연의 경이로움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아이슬란드에서는 2024년 2월 남서부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해 하늘이 시뻘건 색으로 물들었다.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는 약 3km 위로 솟구쳤고, 용암은 마을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8위는 공포의 공간이 된 서퍼들의 성지다. 2023년 12월 서퍼들의 성지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의 해변 마을 벤투라에서는 대형 파도가 해안가를 넘어 상점, 주택가까지 덮쳐 인명 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다. 당시 태평양에서 발생한 폭풍우로 파도 주의보가 내려졌던 상황으로, 30년간 해수면 온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열에너지를 품은 폭풍우가 엄청난 위력을 갖게 됐다.
9위는 호주 휴양지 케언스를 덮친 46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다. 2023년 12월 호주 북동부에는 사이클론 재스퍼가 강타해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관광도시 케언스에서는 40시간 동안 물 폭탄이 쏟아져 무려 600mm라는 비가 내렸으며, 폭우로 인해 주택가에는 악어 떼까지 출몰했다.
10위는 기후 변화로 귀뚜라미 떼가 온마을을 뒤덮은 일이다. 네바다 주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건조하고 뜨거운 기후 속에 잘 번식하는 모르몬 귀뚜라미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해 건물 벽과 기둥, 창문은 물론 도로까지 점령했다. 곤충 전문가는 네바다주 주민과 귀뚜라미의 수가 1:75의 비율이라고 전했다.
11위는 러시아 한파로 인한 대형 고드름의 습격이다. 2023년 12월 러시아는 기록적인 폭설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건물 외벽마다 달린 대형 고드름이 사람들을 덮쳐 사망하게 한 사고가 속출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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