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개혁=맨시티 DNA 이식' 육성전문가 새 TD(테크니컬디렉터) 선임, 텐 하흐 감독 교체도 가속도?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본격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개혁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첫 출발은 보드진의 변화다. 맨유가 새 테크니컬 디렉터로 챔피언십(2부리그) 사우샘프턴 전 단장이자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 디렉터를 역임한 제이슨 윌콕스(53)를 선임했다. 미러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본격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개혁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첫 출발은 보드진의 변화다. 맨유가 새 테크니컬 디렉터로 챔피언십(2부리그) 사우샘프턴 전 단장이자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 디렉터를 역임한 제이슨 윌콕스(53)를 선임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 구단이 랫클리프 구단주의 구단 개역 다음 단계로 새 테크니컬 디렉터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맨유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전 사우샘프턴 단장인 윌콕스가 테크니컬 디렉터로 합류했다. 그는 맨체스터시티 아카데미 디렉터와 사우샘프턴 단장을 경험했고, 선수 시절에는 블랙번 로버스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고 알렸다.

맨유는 윌콕스를 영입하기 위해 사우샘프턴 구단에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보상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그만큼 강력하게 원한 인물이라는 뜻이다. 윌콕스 테크니컬 디렉터의 선임은 결국 랫클리프 구단주의 팀 혁신에 대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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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윌콕스 디렉터가 선수 육성에 큰 장점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맨시티 아카데미 디렉터로 활동하며 수많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맨시티의 주축으로 육성시켰다. 필 포든과 현재 리그 공동 득점선수인 콜 파머, 맨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제이든 산초가 모두 윌콕스 디렉터의 작품들이다. 리코 루이스와 오스카 밥(이상 맨시티) 등 현재 맨시티의 젊은 유망주들도 마찬가지로 윌콕스 디렉터의 손을 거쳤다. 또한 그는 이적시장에서 구단에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맨유가 윌콕스 디렉터를 선임한 이유는 팀의 미래를 위한 전력을 키워내는 동시에 현재 팀에서 남아도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매각하는 업무를 맡기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맨유 구단은 '윌콕스 디렉터는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달성하기 위해 축구 파트의 모든 기술 분야에 걸쳐 협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육성과 선수단 구성, 이적 등 많은 임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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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윌콕스 디렉터 영입 훨씬 이전에 맨유가 맨시티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오마르 베라다를 CEO로 영입했다는 점이다. 베라다 CEO와 윌콕스 디렉터는 맨시티에서 함께 일하며 맨시티를 리그 최강으로 발전시킨 인물들이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맨유를 새로 일으키기 위해 맨시티의 DNA를 이식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CEO와 테크니컬 디렉터의 교체는 조만간 감독의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텐 하흐 감독의 교체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