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前 LG 2군 감독 쓴소리 "감독들 ABS탓 하지 말고 보완해야"

김현희 2024. 4.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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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심판위원 계약 해지에 대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정말 믿을 만 한 것인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전 감독은 MHN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도 심판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 때문에 감독 옷을 벗을 때까지 싸워온 사람이다. 많은 싸움으로 퇴장도 여러 차례 당한 경험도 있다."라고 전제하면서 "1997년~2000년까지 KBO 감독관을 4년 경험하면서 심판들의 속성을 누구보다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프로야구 42년 동안 사람이 보던 시대에 나타난 판정에 대한 불신의 벽이 너무 높아 도저히 안 되겠다는 여론의 압박으로 KBO가 ABS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 아닌가!"라며, 현재 ABS체제가 계속 되어야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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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위원 판정 불신 극복 위해 도입한 ABS도 야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
ABS 오 판정 당시의 모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초유의 심판위원 계약 해지에 대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정말 믿을 만 한 것인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 김태형 감독이 "ABS는 야구가 아니다. 현장에서는 불만이 많다."라는 작심발언이 나온 이후 판독 오심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더해져 이에 대한 신빙성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싣는 모양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리고 대체로 팬들은 ABS가 야구가 아니라는 목소리에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팬들의 목소리를 강도 높게 지지하는 야구 원로도 있다. 박용진 前 LG 2군 감독이다.

박 전 감독은 MHN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도 심판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 때문에 감독 옷을 벗을 때까지 싸워온 사람이다. 많은 싸움으로 퇴장도 여러 차례 당한 경험도 있다."라고 전제하면서 "1997년~2000년까지 KBO 감독관을 4년 경험하면서 심판들의 속성을 누구보다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프로야구 42년 동안 사람이 보던 시대에 나타난 판정에 대한 불신의 벽이 너무 높아 도저히 안 되겠다는 여론의 압박으로 KBO가 ABS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 아닌가!"라며, 현재 ABS체제가 계속 되어야함을 강조했다.

이어 박 감독은 "메이저리그가 왜 ABS 도입에 소극적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메이저리그는 KBO리그와는 바탕이 다르다. 즉, 아직 MLB는 심판에 대한 불신의 벽이 KBO만큼 높지는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라면서 "본인 역시 스트라이크 존 문제로 항의를 누구보다도 많이 한 사람이다. 심판들의 말은 논리적인 설명이 없이 무조건 내가 판단하는 것이니 들어가라는 고압적인 말 뿐이지 아니었는가. 여기에 자극을 받아 거친 말이 오간다. 그러다가 퇴장 명령도 나온다."라고 현재 ABS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를 되돌아 보라는 따끔한 지적을 했다.

박 감독의 지적대로 ABS 도입의 가장 큰 원인은 심판위원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 특히, 구단과의 금전 거래 사실로 옷을 벗은 이도 있었고, 유착관계 등 불신이 팽배한 사례도 있었다. ABS는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일종의 고육책이기도 하다. 급기야 일부 심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판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상당히 이해하기 쉬운 사례로 ABS의 보완에 대해 거론했다. "자동차의 신차가 나온 후 결함이 발생하면 개선품이 나오고, 버전도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지 않는가! ABS도 계속 문제점을 체크하며 업그레이드하게 되면 그만이다. 그것을 잘 판독하고 판정하는 사람이 잘 하면 될 일이다."라며 KBO 차원에서도 보완해야 할 것은 보완하면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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