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거 반등에 박종훈까지 가능성… 미소 찾은 이숭용,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김태우 기자 2024. 4. 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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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SSG 선발 로테이션의 약한 고리였던 두 선수가 나란히 반등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0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본인은 어제 계속 던진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 던질 상황은 아니었다. 다음 선발 등판은 괜찮을 것 같다"면서 "종훈이가 마운드에서 본인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 있었는데 조금 아쉽게 됐다.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감독으로서는 조금 안심이 되고, 이제 좀 계산이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몇 경기를 더 봐야 겠지만 초반보다는 많이 안정되고 본인이 마운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금씩 알겠다고 하니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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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인천 LG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으로 향후 전망을 밝힌 박종훈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SSG 선발 로테이션의 약한 고리였던 두 선수가 나란히 반등했다. 로버트 더거(29)의 좋은 투구에 이어 박종훈(33)까지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숭용 감독 또한 박종훈의 투구 내용에 반색한 가운데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종훈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SSG가 경기 초반을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비록 4회 오스틴의 투수 강습 타구 때 맞아 경기를 더 치르지는 못했지만 분명 가능성이 있는 투구였다.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부진했던 박종훈은 최근 두 경기에서는 경기력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 4월 13일 kt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반등하더니 19일 LG전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투구 내용으로 힘을 냈다. 단순히 결과만 좋은 게 아니었다. 패스트볼에 힘이 있었고, 무엇보다 커브의 제구가 기가 막혔다. 아웃카운트 10개 중 6개를 삼진으로 장식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이날 대다수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투구 템포도 경쾌했다. 낮은 쪽으로 살짝 말려 올라오는 커브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LG 타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박종훈은 자기 주도로 경기를 끌고 나갈 수 있었다. 최고 구속도 139㎞(트랙맨 기준)까지 나오는 등 가벼운 몸 상태를 과시했다. 최근 9⅓이닝 동안 3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경기 흐름이 원활해지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0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본인은 어제 계속 던진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 던질 상황은 아니었다. 다음 선발 등판은 괜찮을 것 같다”면서 “종훈이가 마운드에서 본인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 있었는데 조금 아쉽게 됐다.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감독으로서는 조금 안심이 되고, 이제 좀 계산이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몇 경기를 더 봐야 겠지만 초반보다는 많이 안정되고 본인이 마운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금씩 알겠다고 하니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기대했다.

▲ 박종훈은 경쾌한 투구 리듬에 한결 나아진 제구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커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SSG랜더스

커브가 낮은 쪽 코스를 잘 파고들고, 여기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이 감독은 “ABS로 종훈이가 가장 혜택을 받을 것이라 심판들도 이야기를 한다. 타점이 밑에서 나온다. 보통 심판들은 언더 투수의 낮은 쪽을 안 잡아주는데 ABS는 걸린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잡아둔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어제는 그게 효과를 봤고, 본인이 이제 그 감각을 조금씩 익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조금 더 자신 있는 피칭을 했다. 적극적인 모습도 좋았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매우 만족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SSG는 20일 경기를 앞두고 송영진이 2군으로 내려가고, 박민호가 1군에 등록됐다. 올해 선발 투수 뒤에 붙어 긴 이닝을 소화하는 몫을 하고 있었던 송영진은 시즌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선발로 해서 긴 이닝을 던지라고 했다. 지난 번에 최민준도 마찬가지고 두 친구들이 멀티이닝을 소화해줘야 하는데 그게 조금 그랬다. 자신감을 가지고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신 박민호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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