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적시타가 서울 이후 처음이라고? '로버츠 조언듣고' 한 달 만에 터졌다, 득점권 타율 0.053→0.100

신원철 기자 2024. 4. 20.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올해 득점권에서 유독 부진하던 오타니 쇼헤이가 거의 한 달 만에 적시타를 터트렸다.
▲ 오타니 쇼헤이의 득점권 침묵이 이어지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지나치게 적극적인 공격을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공동 1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올 시즌 유독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뒤 득점권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슬럼프라고 볼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까지 21경기에서 안타 31개로 최다 1위, 2루타도 10개로 최다 1위다. 타율 0.360 출루율 0.400 장타율 0.640으로 기록만 보면 타격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유독 득점권에서만 약한 상황.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득점권 상황에서의 대처 방식을 바꿔보면 어떻겠느냐고 조언했다. 공교롭게도 그 뒤로 적시타가 터졌다.

오타니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5회 드디어 터진 한 방이다. 한 달 만에 적시타가 나왔다.

1-4로 끌려가던 5회 2사 션 머나야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스위퍼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앤디 파헤스가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9일까지 21경기에서 10타점을 올렸다. 홈런 4개 가운데 3개는 솔로 홈런이고, 나머지 하나는 주자 1루에서 나온 2점 홈런이었다. 희생플라이는 2개가 있었다. 득점권에서 나온 안타는 지난달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이 마지막이었다. 오타니는 당시 8회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득점권 징크스가 계속됐다. 통산 득점권 타율이 0.288이고, OPS는 1.031에 달하는 오타니가 올해는 유독 주자가 2루나 3루에 있을 때마다 침묵했다. 불운의 연속으로 바라볼 수도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MLB네트워크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위대한 타자가 매달려 있는 과일을 따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타니는 공격적으로 스우이하는 타자다. 그건 괜찮다. 문제 없다. 다만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인내심을 가져도 좋다"고 조언했다.

▲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고뇌에 잠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연합뉴스

20일 적시타 때도 오타니는 자신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지는 않았다. 2사 1, 2루에서 머나야의 초구 스위퍼에 한 번 방망이를 돌렸고 헛스윙이 됐다. 3구 체인지업, 4구 스위퍼에도 스윙을 했고 이때는 파울 타구가 나왔다. 6구째 스위퍼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이 안타로 0.053이었던 오타니의 득점권 타율은 20타수 2안타, 0.100로 올랐다.

모처럼 적시타가 나왔지만 오타니도 다저스도 웃지는 못한 경기였다.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4-9로 완패했다. 오타니의 적시타로 2-4까지 따라잡고, 또 6회에는 1할도 안 되는 타율로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있던 크리스 테일러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달아오른 분위기에 불펜이 찬물을 끼얹었다. 다저스 불펜은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 연속 실점했다.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6이닝 3자책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긴 이닝을 책임지는데는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7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많은 점수를 줬다. 7회 나온 다니엘 허드슨이 1이닝 2실점(1자책점), 8회 조 켈리가 1이닝 2실점한 뒤 9회 나온 라이언 브레이저까지 1이닝 1실점하면서 다저스가 패전을 안게 됐다.

한편 다저스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 최근 8경기 2승 6패로 부진을 겪고 있다. 적어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야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데 지금까지는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승률 0.500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쫓기는 분위기다. 단 샌디에이고도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1-5로 지면서 2연패했다.

▲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