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에 돈 펑펑 쓰더니” 적자 사태에 직원들은 짐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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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에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방송인 덱스까지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상황이 좋고 브랜드를 알리는 초창기라면 유명 모델을 쓰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현재 경동제약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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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잘 나가는 연예인 쓰기에 잘 되는 줄만 알았다”
가수 아이유에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방송인 덱스까지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누구나 알 만한, 유명 연예인 광고다.
하지만 정작 회사는 적자 늪에 빠졌다. 200명 가까운 직원이 짐을 쌌다. 그런데 대표는 전년보다 연봉을 더 챙겼다. 진통제 ‘그날엔’으로 잘 알려진 중견제약사 경동제약이다.
경동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6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827억원)보다 200억원 정도 줄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영업이익 157억원에서 2022년 83억원으로 이익률이 줄었다. 그리고 지난 해 결국 2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00억원에 이른다.
이 와중에 직원 수도 줄었다. 지난 2022년 600명에 가까웠던 직원 수가 1년 만에 400명으로 감소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다만 지난해 직원 수 감소는 강제적인 인력감축 구조조정이 아니었다”며 “영업대행 체제 도입에 따른 업무 조정으로 영업인력 중심으로 직원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운 경영 상황에 오히려 대표 연봉은 인상됐다. 경동제약의 현 류기성 대표(부회장)는 지난해 8억2000만원의 급여를 연봉으로 수령했다. 전년보다 1억7000만원 많은 액수다. 실적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GC녹십자나 일동제약의 경우 대표들은 전년에 비해 적은 연봉을 받아 갔다.
이에 대해 경동 관계자는 “대표이사 연봉은 2023년 이전의 성과 및 기여도를 반영 것이기 때문에 2023년 실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경동제약은 지난 1976년 류덕희 현 명예회장이 창업한 중견제약사다. 류기성 대표는 류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6년 회사에 입사해 2014년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2021년 류 명예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 현재는 전문경영인인 김경훈 대표와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류 대표는 현재 회사 지분 17.51% 가진 최대주주이며 가족 등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의결권있는 주식 지분은 44.76%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도 회사는 광고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날엔 모델인 가수 아이유는 지난 해 경동과 전속모델 계약 기간을 2년 연장했다. 아이유는 7년째 그날엔 모델로 활동 중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톱 모델 아이유는 연 모델료가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유튜버로 활동하며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나오는 덱스를 모델로 기용했다. 덱스 역시 최근 상승세인 유명인이어서 모델료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상황이 좋고 브랜드를 알리는 초창기라면 유명 모델을 쓰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현재 경동제약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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