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판 법원 앞 분신에 백악관 "매우 슬픈 소식"

김태훈 2024. 4. 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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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법원 청사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백악관은 "정말 슬픈 소식"이란 반응을 보였다.

해당 법원은 최근 배심원단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 트럼프 재판을 본격 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최근 이 사건 심리에 참여할 배심원단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주부터 재판을 본격 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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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숨져… 트럼프 지지자 아닌 듯
‘파시스트 쿠데타 일어난다’ 음모론 신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법원 청사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백악관은 “정말 슬픈 소식”이란 반응을 보였다. 해당 법원은 최근 배심원단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 트럼프 재판을 본격 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법원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진화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해당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쯤 뉴욕 맨해튼 법원 근처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이미 몸에 뿌린 상태였던 만큼 곧바로 불길이 치솟았다. 미 언론은 그가 분신 시도 직전 허공을 향해 전단을 뿌렸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은 이 남성이 플로리다주(州) 출신의 37세 맥스 아자렐로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아자렐로를 구급차에 실어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으나 그는 병원 도착 후 몇 시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자렐로가 뿌린 전단을 수거해 분석하는 중이다.

일단 해당 전단에는 그를 트럼프 지지자, 혹은 조 바이든 현 행정부의 비판자라고 추정할 만한 단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자렐로는 평소 ‘파시스트 일당이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란 취지의 음모론을 신봉했으며, 트럼프와 바이든을 똑같이 증오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트럼프는 2016년 미 대선 직전에 과거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전직 여배우의 폭로를 막고자 거액의 돈을 지급했다는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뉴욕 맨해튼 법원에 기소됐다. 법원은 최근 이 사건 심리에 참여할 배심원단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주부터 재판을 본격 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트럼프를 둘러싼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극렬 지지자들 사이에 법원,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차츰 커지고 있다.

분신 사건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정례 브리핑에서도 화제로 떠올랐다. 기자의 관련 질문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매우 슬픈 소식”(very sad news)이란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발생 후 시간이 얼마 안 지났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백악관도 아는 것이 매우 적다는 점을 들어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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