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남매'로 환승 완료!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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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환승연애'의 인기가 예전만 못했다.
'환승연애'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2의 폭발적인 인기와 파급력을 만들었던 이진주 PD의 신작이었다.
지나간 연애, 전 연인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환승연애'를 남매 포맷으로 변경, '혈육의 썸을 지켜본다'라는 신선함을 더했다.
남매 뿐만 아니라 가족의 서사까지 더하면서 '환승연애'와는 또 다른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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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연애남매'로 환승 완료!
이번에는 ‘환승연애’의 인기가 예전만 못했다. 거의 모든 출연자가 유명세를 타고 인기를 얻었던 이전 시즌에 비해 영향력이 미미했다. 초반 높은 화제성 지수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전 시즌의 파급력을 따라기진 못했다. 더구나 논란 등 몇몇 부정적인 이슈도 더해지면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티빙 예능 ‘환승연애3’이 지난 19일 마지막 화에서 최종 커플을 공개하며 막을 내렸다. 시즌2가 워낙 큰 화제를 낳았던 만큼 기대가 컸지만 높아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다 충족시켜주지는 못한 모습이다. 물론 방송 초반 화제성은 변함 없었다. 걸그룹 베스티 출신 다혜와 동진의 13년 연애 서사로 연예인 출연 논란을 지웠지만, 이들의 서사와 감정이 제대로 담기지 않은 듯 크게 화제가 되진 못했다.
여기에 방송 초반부터 부정적인 이슈도 있었다. 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는 화장실과 숙소 상태 등이 문제였다. 시즌1과 시즌2에서 제작진이 출연진들이 함께 생활하게 되는 만큼, 숙소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더 아쉬움을 남겼다. 출연자들의 PPL 의혹이나 진정성 의심 등 잡음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환승연애2’에 열광하며 새 시즌을 기다려왔던 시청자들에겐 여러모도 아쉬움이 컸다.
그러는 사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은 웨이브 예능 ‘연애남매’였다. ‘환승연애’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2의 폭발적인 인기와 파급력을 만들었던 이진주 PD의 신작이었다. 비연예인 연애 예능이라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이번에는 전 연인이 아닌 남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환승연애’의 성공을 이끌었던 노하우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일단 이진주 PD의 비틀기가 영리했다. 지나간 연애, 전 연인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환승연애’를 남매 포맷으로 변경, ‘혈육의 썸을 지켜본다’라는 신선함을 더했다. 남매 뿐만 아니라 가족의 서사까지 더하면서 ‘환승연애’와는 또 다른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꽤 좋았다. 혈육의 연애라는 신선한 소재에 현실 ‘K남매’의 성격을 100% 활용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나 뿐만 아니라 내 혈육의 파트너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재미 요소를 더하기도 했다. 서로의 호감과 썸을 직관하며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진짜 남매들의 온도 차이가 웃음 포인트가 됐다.
‘환승연애’에는 ‘X소개서’가 있었다면, ‘연애남매’에는 ‘남매 소개서’가 등장했다. 각자의 성장 과정을 담은 앨범과 혈육이 애정을 담아 쓴 소개서를 통해서 서로의 사연을 공유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역할을 했다. 다섯 남매 각각의 성향과 우애, 가족 이야기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애남매’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 달 1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송되는 시청률은 1%대지만, 첫 방송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회차 만에 각종 화제성 지표를 독차지했다. TV-OTT 통합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또 첫 방송 이후 5주 연속 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1위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결국 적절한 변주를 통한 신선한 재미와 탄탄하게 써낸 서사, 그리고 세심하게 그려낸 감정선이 ‘연애남매’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소 엉성해진 ‘환승연애3’과 세심함, 한 끗 차이였다. /seon@osen.co.kr
[사진]티빙,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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