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나겔스만 놓친 뮌헨, '승률 37%' 맨유서 폭망한 감독 데려온다고?

박윤서 기자 2024. 4. 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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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감독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

뮌헨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마스 투헬 감독을 떠나보낸다. 성적 부진과 선수들과의 불화설 등을 이유로 일찌감치 다음 시즌은 함께 하지 않기로 정했다.

뮌헨은 다음 시즌을 이끌 감독을 계속해서 찾아왔다. 1순위는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아직도 패배한 적이 없다. 리그에서 25승 4무로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에 진출했다. 독일 컵대회인 DFB-포칼도 이미 결승에 올랐다.

알론소 감독을 모시기 위해 뮌헨은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고, 차기 감독 선임 과정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음 후보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을 대표하는 전술가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을 증명했다. 2019-20시즌 라이프치히의 감독을 맡아 리그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무엇보다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2021년 4월 뮌헨의 지휘봉을 잡고 2021-22시즌 분데스리가를 제패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 우승이 불투명해지자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경질당했었다.

뮌헨은 다시 나겔스만 감독 선임을 노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를 포함한 다수의 유력 매체가 모두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을 택하지 않았다. 독일축구협회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나겔스만 감독은 "나의 결정이다. 독일 최고의 선수들을 훈련하고 함께 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2년 뒤의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부임이 유력했고, 원했던 알론소 감독과 나겔스만 감독 모두 놓쳤다. 이제 뮌헨이 노리는 감독은 누굴까. 독일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9일 "나겔스만 감독의 거절은 뮌헨에 큰 타격을 입혔다. 실망스러웠다. 이제 다시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랑닉 감독이 다음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랑닉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전 맨유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랑닉 감독은 1990년대부터 호펜하임, 샬케, 슈투트가르트 등 분데스리가 클럽들을 지휘했다. 이후로는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의 스포츠 디렉터로 변신해 이름을 알렸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유능한 선수들을 발굴했고, 이는 좋은 팀 성적으로 연결됐다.

스포츠 디렉터로서 유능함을 입증한 랑닉은 맨유 감독대행을 맡았다. 2021-22시즌 중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랑닉 감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큰 기대를 얻었으나 맨유를 반등시키는 데에 실패했다.

리그에서는 사우샘프턴, 번리 등 최약체 팀에 무승부를 거두는 등 승점을 따내지 못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빈공에 허덕이며 16강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탈락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FA컵에서는 미들즈브러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다. 랑닉 감독은 맨유에서 29경기를 치러 11승 9무 9패, 37%의 승률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실패한 랑닉 감독은 현재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다. 실제로 뮌헨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아직 뮌헨과 랑닉 간의 재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론소 감독과 나겔스만 감독 모두 놓친 뮌헨이다. 아직도 투헬 감독을 대체할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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