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 “중국 저가 공세에 맞선 국내 방어전략 중요한 시점” [S 스토리]

김선영 2024. 4. 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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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EV)의 한국 시장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죠."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인 김필수(사진) 대림대 교수(미래자동차학부)는 지난 1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의 국내 진출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 전기차 업체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등으로 과잉생산을 해 왔고 현재는 밀어내기 중"이라며 "그럼 결국 수출선을 계속 확대할 것이고, 한국 진출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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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급형 모델들은 가성비 탁월
내수 포화… 韓수출 피할 수 없어
보조금 통해 화물차 견제한 정부
승용차도 정책적 보호안 고민을”

“중국 전기차(EV)의 한국 시장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죠.”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인 김필수(사진) 대림대 교수(미래자동차학부)는 지난 1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의 국내 진출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 전기차 업체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등으로 과잉생산을 해 왔고 현재는 밀어내기 중”이라며 “그럼 결국 수출선을 계속 확대할 것이고, 한국 진출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국 전기차가 고급 모델은 아직 수준이 안되지만, 보급형은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다”며 “이젠 중국 저가 전기차의 공세에 맞설 한국의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중국 전기차, 현재 상황은 어떤가?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비야디)는 가격 대비 품질 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따라잡기 힘든 업체가 됐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원가를 절감하고, 보조금 영향까지 받아 규모의 경제를 이뤘다. 앞으로 경쟁이 심화하겠지만, 중국 전기차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은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최근 샤오미 SU7은 의미 부여를 크게 할 수 있다. 공개된 주요 성능이 가격 대비 아주 좋기도 하지만 샤오미가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3년 만에 내놓은 제품이다. 미국 애플도 포기한 일이다. 다만 주행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나 포르셰나 맥라렌 등 유명 자동차 업체들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외관 논란 등은 논외로 쳤을 경우다.”

―재활용 측면에서 큰 단점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 때문에 중국산이 주류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가 늘어나는데.

“기아가 지난해 출시한 ‘레이 EV’에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에도 BYD의 LFP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서 LFP 배터리를 쓰는 모델이 자꾸 늘고 있다. 현대차가 올해 출시할 ‘캐스퍼 EV’ 등도 LFP 배터리 사용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도 LFP 배터리 양산을 2026년도로 잡고 있기 때문에 그때는 가격 경쟁력에서 어느 정도 싸워 볼 만할 것이다. 다만 LFP 배터리는 리사이클링(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무분별한 탑재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올해 LFP 배터리 사용 전기차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줄이는 정책으로 중국산 배터리와 전기차를 견제하고 나섰는데.

“중국 전기차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실존적 위협으로 대두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국내 전기차 산업 보호에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수입된 전기 화물차 대수가 크게 줄었는데, 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전기 화물차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의 영향을 받아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용차 시장을 넘어 BYD 등이 진출을 꾀하고 있는 승용차 시장에서도 보조금 개편안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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