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무알콜, 무설탕, 스모키향까지…‘무한변신’ 음료의 세계
취하기 위한 음주문화서 재미·즐거움 추구로 전환
설탕·아스파탐 빼고 천연감미료·천연당 사용 활발
숙면·탈모예방 등 기능성 음료도 ‘주목’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음료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외 음료 시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알코올 대신 음료를 즐기는 시대를 맞고 있다.
설탕은 빼고 달콤함은 유지하는 등 건강을 고려한 음료가 출시되는 흐름도 관찰된다. 또한 다채로운 색상의 음료는 ‘맛’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면서 새로운 구매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글로벌 음료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2019년 이후 연평균 7.7% 상승하며 2022년에는 1조4971억달러를 기록했고, 2027년에는 2022년 대비 34% 이상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음료시장 동향과 주목할 만한 시장 트렌드를 짚어봤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음료시장 규모는 10조3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포장된 음료) 형태의 다양한 음료가 출시되고 액상커피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저칼로리·제로설탕 중심의 탄산음료 시장도 성장한 것이 국내 음료시장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음료시장 유형별 출시 비중을 살펴보면 2022년 국내 판매 기준으로 커피류(30.8%)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탄산음료(24.5%), 다류(12.1%), 혼합음료(11.4%), 과일·채소음료(8.2%), 두유류(4.2%), 인삼·홍삼음료(3.5%) 순이다.
국내 음료 수출 대상국은 2022년 중국(22.8%), 미국(12.2%), 베트남(8.0%), 캄보디아(7.9%), 일본(4.7%), 러시아(4.7%), 이스라엘(3.7%) 등이다.
중국엔 유아용 캐릭터 음료, 식물성 음료, 바나나맛 우유가 주로 나간다. 미국엔 알로에 음료, 베트남·캄보디아엔 곡류 가공 음료와 에너지 음료가 활발히 수출된다.
글로벌 음료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외부활동 감소에 따라 급감했다. 2021년 상승세로 돌아서며 향후 2027년에는 2022년 대비 34% 이상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역별 음료시장은 2022년 기준 아시아태평양(33.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북미(32.9%), 유럽(16.8%), 아프리카·중동(9.3%), 남미(7.6%)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FMI(Future Market Insight)에 따르면 전 세계 제로설탕 음료시장은 2023년 33억달러에서 2033년 132억달러로 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시장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권역별 문화적 특성과 식습관의 영향으로 북미는 ‘식물성 대체음료’ ‘클린라벨’ ‘제로설탕’ 음료에 관심이 많다. 아시아는 ‘건강기능성’ ‘저칼로리’ 유럽은 ‘유기농’ ‘저칼로리’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차별화한 트렌드의 음료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일본은 수면보조 음료, 기능성 음료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태국은 설탕세 3단계 상향을 통한 당 함량 조절 정책이 시행되면서 국가별 음료시장의 주요 이슈가 ‘건강’과 ‘지속가능성’으로 압축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주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기보다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음주하는 문화가 확산한다. 이에 따라 무알콜·저알콜 음료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류영역으로 확장된 음료시장은 소비자층이 더욱 넓어지는 동시에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이색적인 맛의 새로운 음료 출시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음료와 알콜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음료업계는 세대별 소비자층을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또한 MZ세대 중심으로 씹는 재미, 보는 즐거움, 이색적인 경험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음료 제품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베리류를 비롯해 캔디류 향은 물론 꽃향·허브향·스모키향 등 기존 음료에 사용되지 않았던 향신료나 디저트, 유제품 등 이색적인 맛이 음료에 적용되고 있다. 또 젤리 등 과육을 첨가하고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거나 익숙한 맛을 강조한 음료 출시도 확대되고 있음.
여기에 초콜릿이나 사탕처럼 달콤한 간식으로 먹는 동시에 저녁 식사나 점심 등 특정 식사 시간에 마시는 음료, 특별한 이벤트 때나 명절에 마시는 음료 등 ‘축하와 즐거움’을 공유하고 극대화하기 위한 매개체로서 음용 목적이 다양화되기도 한다.
인공감미료 특히 아스파탐을 경계하는 소비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음료 제조업체들은 아스파탐이 없다는 문구를 제품에 강조하거나 아스파탐을 대체하는 스테비아·알룰로오스·에리스리톨과 같은 천연 감미료 혹은 천연당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무설탕·제로칼로리 음료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인공감미료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천연당 첨가 혹은 무당 음료, 차류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저칼로리 무당음료를 넘어 프로바이오틱을 함유해 장 건강, 소화 기능을 높인 기능성 음료 출시도 확대되는 등 2023년 6월까지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기능성 성분 함유 음료가 전체 음료 제품의 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이러한 건강과 기능성 음료 트렌드에 따라 에너지·영양 보충, 두뇌 기능 강화, 음용의 편리성,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음료 형태의 차류, 식물성 대체음료 출시도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 국내 식물성 대체 음료시장도 2022년 8000억원에서 2025년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또한 숙면을 돕거나 탈모를 치료하는 등 현대인들이 고민하는 증상을 해결·예방하기 위한 성분이 함유된 음료도 다양하게 출시 중이다. 어린아이들의 수분 섭취 유도를 위해 농축액을 물에 섞어 마실 수 있는 형태나 노년기 칼슘 부족 등을 예방하기 위한 음료 등 세대별 특성에 맞춘 제품도 확대되고 있다.
영국계 소비재 전문트렌드 리서치 기업인 민텔(Mintel)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스트레스·불안장애·불면증 등으로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숙면을 위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국내 또한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2016년 대비 2020년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향후 수면 음료가 다양하게 출히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재호 더바이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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