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47번으로 평생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다"...잉글랜드 최고 유망주 '등번호'에 숨겨진 이야기

김아인 기자 2024. 4. 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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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포든이 자신이 달고 있는 등번호 47번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포든은 2017-18시즌 이후 줄곧 자신의 등번호 47번을 고수하고 있다.

포든은 그러면서 "나는 결코 변하지 않을 문신도 새겼다. 나만의 유산을 만드는 게 좋다. 다른 누구도 가지지 않을 이상한 숫자다. 앞으로 몇 년 안에 내가 은퇴한 뒤에도 맨시티의 47번은 필 포든으로 기억될 거다"고 자신의 소신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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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필 포든이 자신이 달고 있는 등번호 47번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포포투=김아인]


필 포든이 자신이 달고 있는 등번호 47번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올 시즌 포든은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4골 7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5골을 넣었고, 컵 대회를 포함해 모든 공식전 46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맨시티가 자랑하는 '로컬 보이'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맨시티 유스팀에 입단해 프로 무대까지 커리어를 이어 온 그는 2000년생의 어린 나이임에도 일찍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지난 시즌 맨시티와 함께 트레블을 경험했고, 5차례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경험했다.


포든의 장점은 출중한 기술력과 과감한 돌파력이다. 상대 수비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드리블로 뚫는 능력이 탁월하다. 여기에 슈팅이나 키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도 뛰어나다. 작은 체구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고, 뛰어난 축구 지능까지 겸비했다. 주 포지션 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나 가짜 9번 역할 등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까닭에 포든은 등번호 '10번'과 잘 어울리는 타입이다. 하지만 포든은 2017-18시즌 이후 줄곧 자신의 등번호 47번을 고수하고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팀을 떠나면서 포든에게 10번을 쓰라고 제안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47번을 선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필 포든이 자신이 달고 있는 등번호 47번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포든이 그 이유를 전했다. 그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몇 개의 선택지가 있었지만, 47번 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건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의 나이다. 할아버지를 잃었을 때 나는 어렸다. 할아버지와 웨일스 등 몇 차례 여행을 다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버지는 내가 할아버지와 축구하는 걸 좋아했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께 내가 그 번호를 달면 할아버지가 기뻐하실지 물었다. 아버지는 놀라워하셨고, 내가 그 번호를 받게 되면서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포든은 그러면서 “나는 결코 변하지 않을 문신도 새겼다. 나만의 유산을 만드는 게 좋다. 다른 누구도 가지지 않을 이상한 숫자다. 앞으로 몇 년 안에 내가 은퇴한 뒤에도 맨시티의 47번은 필 포든으로 기억될 거다”고 자신의 소신을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필 포든이 자신이 달고 있는 등번호 47번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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