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에 분 ‘KLPGA 방신실 돌풍’ …컷 오프 위기 넘고 공동 5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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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너무 불안했다.
첫 출전한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첫날 1번 홀 보기로 시작하더니 5번 홀에서는 2벌타까지 받고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20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클럽 앳 칼튼 우즈(파72)에서 이어진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누구보다 낮은 타수를 친 방신실은 전날 공동 68위에서 공동 5위로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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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와 낯선 환경 그리고 언어 소통의 문제까지 겹친 방신실의 위기일 수 있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방신실이 완전 달라졌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를 폭발시켰다.
10번 홀로 출발한 방신실은 16번 홀까지는 버디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며 이날 고공행진의 서막을 알렸다. 후반 첫 버디는 5번 홀에서 나왔다. 특히 마지막이 좋았다.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더니 8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터트렸고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마지막 3개 홀에서만 4타를 줄인 방신실은 선두와의 차이를 3타로 좁히며 우승을 정조준 했다.
선두는 작년 국내 무대에서 4승을 거둔 임진희와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태국)이다. 이날 5타를 줄인 임진희는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선두 자리에 올라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임진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5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이날 3타를 줄이고 단독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첫날 선두였던 로렌 코글린(미국)과 카쓰 미나미(일본), 장웨이웨이(중국),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등도 공동 5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1승만 더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는 1타를 줄여 공동 10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3오버파를 친 고진영과 8오버파의 김효주는 컷 탈락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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