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반대' 이창용 "재정 통한 문제해결은 근시안적..하반기 물가상승률 2.3% 불확실"

김나경 2024. 4. 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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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구에 대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관계 없이 지금 재정을 더 확대하자는 주장은 고령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근시안적 시각"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창용 총재는 19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야당의 추경 편성 요구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저출산 등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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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창용 한은 총재
"美 통화정책이 韓 정책에 미치는 영향 축소"
"하반기 물가상승률 2.3% 확신 못하고 있다"
정치권 추경 요구엔 "재정 확대 주장은 근시안적
고령화 저출산 문제는 구조조정으로 해결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기획재정부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구에 대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관계 없이 지금 재정을 더 확대하자는 주장은 고령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근시안적 시각"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고령화·저출산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추경이 아니라 중장기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것과 관련 "우리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졌다"면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평균 2.3%까지 수렴할지 여부가 한국은행 금리인하에 핵심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창용 총재는 19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야당의 추경 편성 요구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저출산 등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와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2022년 중반 0.75%p씩 네 번이나 연달아 금리를 올리던 때와 비교하면 시장에서 여섯 번 정도 금리인하를 기대하다가 이제는 한두 번이나,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그런 측면에서 현재 미국이 (한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졌다는 측면에서 우리 상황이 독립적"이라고 봤다.

이 총재는 한국이 미국에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라며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평균 2.3%까지 내려가느냐에 확신을 못하는 상황이다. 이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강한 경제지표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두고 "재정이 역할을 한다는 견해와, 이민이 많아서 노동 공급을 통해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 있다"라며 "다만 팬데믹을 거치며 유럽은 고용 유지에 중점을 둔 반면 미국은 소비자를 직접 보조하며 고용에는 유연성을 뒀는데 이것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원천이 아니냐는 논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경우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해서는 "보호주의 색채가 커질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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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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