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망가져 투석 받으면 장애인?…우리가 몰랐던 법적 장애

정심교 기자 2024. 4. 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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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만성신부전·콩팥이식자는 '신장 장애인' ━콩 모양의 팥 색깔이라고 해서 '콩팥'이라고도 부르는 신장의 역할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고 체내 항상성 유지를 돕는 것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말기신부전 상태가 돼 혈액투석·복막투석을 받거나 신장을 이식받은 경우 신장 장애인에 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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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됐다.

'장애' 하면 흔히 지체장애·시각장애·청각장애·지적장애 등 외적 장애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국내 법정 장애로 등록된 장애 유형은 훨씬 더 많다. 신장 장애, 심장 장애, 호흡기 장애, 간(肝) 장애, 장루·요루장애와 같은 내적 불편함을 유발하는 장애도 포함된다.

만성신부전·콩팥이식자는 '신장 장애인'
콩 모양의 팥 색깔이라고 해서 '콩팥'이라고도 부르는 신장의 역할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고 체내 항상성 유지를 돕는 것이다. 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체내 수분량이 일정하게 조절되지 못해 부종이 나타난다. 이후 콩팥 기능이 손상돼 소변으로 배출돼야 할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되는 '요독증'이 심해져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으로 악화한다.

신장병의 원인은 선천적인 것부터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임신중독증, 약물 복용 등이 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말기신부전 상태가 돼 혈액투석·복막투석을 받거나 신장을 이식받은 경우 신장 장애인에 속하게 된다.

신장 장애인은 2000년부터 장애등록에 나선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영상의학과 전문의) 대표원장은 "투석과 관련한 배려가 충분히 이뤄진다면 직장생활도 가능해 내부 장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혈액투석한다면 과일·단백질도 조심해서 섭취해야
말기콩팥병에 이르면 받아야 하는 신대체요법 중 가장 많이 하는 게 혈액투석이다. 혈액투석 시에는 투석을 받는 통로인 '투석 혈관'이 매우 중요하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많은 양의 혈액이 오갈 수 있도록 조성한 투석 혈관은 영구적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잘 관리하여 오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석 혈관은 투석하는 과정에서 혈전이 생기고 혈관벽이 약해져 쉽게 손상돼 수명이 길지 않다.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은 혈관 개통술, 스텐트 삽입술 등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이미 혈관이 많이 막힌 뒤라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정기적인 혈관 검진이 중요하다.

투석 환자는 평소 먹는 음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나친 염분 섭취를 피하고, 미네랄 중 칼륨(K)과 인(P)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일반인이라면 건강에 좋은 과일·단백질도 조심해서 섭취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도 금물이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손상된 근육세포에서 칼륨·인·단백질 등이 혈액 속에 녹아들어 콩팥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 신장 환자에게 추천되는 최고의 운동은 걷기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신장 장애를 갖고 있더라도 건강한 식습관, 생활 습관을 지키고 투석 혈관 관리, 정기검진을 잘 유지한다면 더 나은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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