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이유있는 성공의 상징, 오래도록 편~안한데 첨단기술까지 더했다

장우진 2024. 4. 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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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첨단 시트 탑재된 기아 EV9
'다이내믹 바디케어' 개인 맞춤 기능 편의성 제고
작동전력, 기존보다 15% 이상 줄여 내구성 챙겨
주행모드 연동 시트 등 글로벌 시장 3위로 '우뚝'
180도 회전이 가능한 기아 EV9 2열 독립 스위블 시트 연출 이미지. 현대트랜시스 제공
기아 EV9 2열 독립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현대트랜시스 제공
기아 EV9 2열 독립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에 부착된 컨트롤러. 현대트랜시스 제공
기아 EV9에 적용된 틸팅 시트 작동 모습. 현대트랜시스 제공
기아 EV9 2열 독립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현대트랜시스 제공

자동차에서 시트는 승차감을 좌우하는, 탑승자와 접점이 가장 많은 부품이다. 자동차 움직임의 70%가 시트를 통해 전달되는 만큼 소음·진동(NVH) 등에 밀접하게 관여한다.

시트를 제작하는 데는 인체공학, 디자인공학, 재료공학, 메커니즘 공학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해 20여만개가 넘는 자동차 부품 중 엔진 다음으로 시트가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시트 계열사 현대트랜시스는 다양한 세계 최초 기술을 기아 EV9을 비롯한 그룹의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했다. 탑승자의 편의성과 주행 상황에 맞는 시트 모드 설정으로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이상의 편안함을 차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아 EV9, 탑승자 편의성 극대화= '성공의 상징'으로 부각되는 기아 EV9을 예로 들어보자. 현대트랜시스는 EV9 시트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저전력과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가족용 차량 실내 패키지라는 콘셉트에 맞춰 공간 활용, 편의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스트레칭과 소위 '안마 시트'의 기술력을 한층 높였다. 이전에는 체압 분산 목적의 공압·진동식 마사지 시트가 적용됐지만, EV9에는 타격식과 진동식을 결합해 신체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도록 했다. 형식적인 안마 시트가 아닌, 탑승자의 피로감을 푸는 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다이내믹 바디케어를 탑재한 EV9 2열 릴렉션 시트는 원터치 릴렉스 모드, 각도 조절 레그레스트(다리받침)·암레스트(팔걸이), 윙아웃 헤드레스트(머리받침) 등 개인 맞춤형 기능으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또 암레스트의 전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두드림 5단계, 진동 3단계의 마사지 방식과 세기도 조절할 수 있다.

'틸팅 워크인 기술'은 3열 SUV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3열 탑승'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기존 모델은 2열 시트가 앞·뒤로만 움직여 3열에 타기 위한 공간이 상대적으로 비좁았지만, 이 기술은 2열 시트와 바닥이 분리돼 등받이 각도를 유지하면서도 3열에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3열 승하차 공간이 넓어졌으며, 카시트를 얹은 채로도 작동이 가능하다.

EV9에 적용된 '저전력 카본 열선'은 금속 코팅 카본 섬유를 이용한 시트 열선 시스템 기술이다. 카본 소재는 적은 에너지로 온도를 높일 수 있고,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소비전력을 기존 방식 대비 15% 이상 줄여 전비를 높고, 기존 금속 열선 대비 2배 이상의 내구성을 갖추도록 기술을 높였다. EV9이 3열 SUV 임에도 최대 500㎞ 이상 가능한 데에는 이러한 시트 기술력이 한 몫 했다.

◇해외도 인정한 세계 최초 기술력=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차 그랜저, 기아 K9 등에 적용된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은 승객과 운전자의 편안함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7개의 공기주머니를 시트 내부에 적용해 주행모드별 최적의 운전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세계 최초로 탑승자가 원하는 쿠션감을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시트 쿠션부의 공기주머니는 10㎜, 등받이의 공기주머니는 30㎜까지 부풀어진다.

탑승자가 시트 각 부위를 시트 측면의 스위치로 조절할 수 있으며,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모니터와도 연동시켜 작동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설정할 수 있다.

두번째 세계 최초 기술은 주행 모드 설정에 맞춰 탑승자의 착좌 자세를 바꿔주는 주행 모드 연동 기술이다. 스포츠 주행 모드를 설정하면 시트 좌우의 공기주머니에 공기를 2초간 주입해 탑승자의 옆구리를 단단하게 붙잡아 '하프 버켓' 수준으로 몸을 지지해주고, 엉덩이 부분의 시트 쿠션에서는 공기가 빠져 운전자가 더 낮은 자세로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 주행모드로 변경하면 자동으로 되돌아간다.

허리 부위 피로·스트레스 완화 인증도 받았다. 현대트랜시스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시트 에르고 모션 시스템 작동 전·후 탑승자의 신체 피로도 완화 효과에 대해 뇌파, 근전도 등 임상검증 장비를 이용해 평가를 진행했으며, 탑승자의 스트레스 해소, 엉덩이 부위 피로도 개선, 허리 부위의 피로도 개선 등 효과의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작년 8월 발표한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는 일반 브랜드 승용차와 SUV 시트 평가 '톱3'에 올랐다. 현대트랜시스는 2020년부터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매년 '톱3'에 포함되고 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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