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 완료... “아직 시세 변동은 크지 않아”
비트코인 생산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9시9분쯤 완료됐다.
로이터 통신 등은 가상화폐 시장 플랫폼인 코인케코를 인용해 미 동부시간 기준 19일 오후 반감기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트코인 발행량이 계속 줄어들도록 비트코인 시스템을 설계했는데, 통상 4년 주기로 돌아온다. 반감기가 완료되면서 비트코인 공급량은 하루 약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 반감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기존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었다. 첫 채굴 보상은 50BTC에서 시작됐으며 그간 네 번의 반감기를 거치며 현재의 3.125BTC가 됐다.
이번이 네 번째 반감기로 보통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글로벌 가상 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일 오전 10시25분 기준 6만3527.57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5% 가량 상승했다.
공급량 감소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선 반감기에서도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다섯 달의 ‘횡보 기간’을 거친 후 상승세가 이어졌다. 올해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대형 호재’와 맞물려 반감기 효과가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에 비해선 반감기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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