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X신혜선 입모아 “망하면 우리 탓. 감독님은 천재, 잘못이 없다” 3년 묵힌 ‘그녀가 죽었다’ 기대UP(나영석의 지글지글)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5월 스크린 기대작 ‘그녀가 죽었다’로 호흡을 맞춘 배우 변요한, 신혜선, 이엘이 3년만에 개봉을 앞두고 김세휘 감독의 천재적인 시나리오와 연출을 극찬해 기대를 모았다.
19일 유튜브채널 ‘채널 십오야’에 ‘연기가 하고팠던 배우들의 고생배틀 | 나영석의 지글지글’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주인공은 영화 ‘그녀가 죽었다’(김세휘 감독)의 주연배우 변요한, 신혜선, 이엘이었다. 세 사람은 각각 전용의자, 소갈빗살, 손수 만든 파김치와 두릅 장아찌 등 준비물을 가져와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평상에 앉아 고기를 먹는 콘셉트였지만, 최근 오른 다리를 다쳐 수술한 변요한은 전용의자에 앉았다. 바리바리 먹을 걸 챙겨온 신혜선과 이엘이 상을 차리자 좌불안석이던 변요한은 다짜고짜 불판에 불을 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영화 속에서 변요한은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에 들어가 남의 삶을 훔쳐보는 취미를 지닌 공인중개사 구정태로 분해 관종인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를 관찰한다. 구정태가 장장 152일간 관찰 중 한소라가 사망한 걸 발견하면서 미스터리 추적극이 시작된다.
구정태는 자신의 비밀을 아는 누군가에게 협박당하고, 담당 형사 오영주(이엘 분)가 수사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구정태는 직접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진범을 찾아 나선다.
변요한은 “김세휘 감독이 정말 재밌게 쓴 게 연기하는 저도 새로운 맛이었다. ‘한산: 용의 출현’ 찍고 나서 망설임 없이 들어간 게 대본이 너무 좋았다. 혹시 영화가 망해도 우리 때문이다. 감독님은 잘못이 없다. 정말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라고 김세휘 감독을 극찬했다.
코로나19 전에 촬영했지만, 개봉이 늦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영화 ‘서울의 봄’ ‘파묘’ 등이 대박 흥행을 이끌면서 훈훈해진 극장가에 선보이는 ‘그녀가 죽었다’는 5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나PD가 ‘라떼는 고생배틀’을 제안하자 이엘은 “신인 때 경기도 양평에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오디션 보러 강남을 돌아다닐 때 벌이는 없고 용돈 받기는 민망해서 아끼고 살았다. 앙평역에서 전철표 사고 나니 주머니에 남은 게 400원인데 배가 너무 고픈 거다. 그래서 자판기에서 율무차를 뽑아먹고 하루 종일 돌아다녔다”라고 말했다.
신혜선도 “소속사가 없으면 배우 단역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일을 구해서 직접 구하러 다녔다. 어디든 일단 가는 거다.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이력서를 박스에 넣고 갔다”라고 말했다.
이엘은 “굉장히 샤이한 아이라 고교 시절 너무 힘들어 밤마다 울었다. 가출했다가 결국 자퇴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라고 말했다. 자퇴 후 우연히 연기학원을 가면서 배우의 길이 열렸다고.
변요한은 학창 시절 비보잉을 했었다면 “중학교 때 같이 했던 친구가 래퍼 행주”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연극, 비보잉까지 다재다능한 학창 시절을 보낸 변요한은 한예종 출신으로 박정민, 임지연, 김정현 등이 동기다.
세종대 출신으로 유연석의 5년 후배인 신혜선은 “지금도 선배를 만나면 너무 떨린다. 너무 고 기수 선배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혜선은 “대학 때도 많이 봤었는데 학교를 정말 열심히 다니셨다. 장학금도 타고 학점도 제일 높고, 방송활동도 하고 학교 연극행사도 하고. 잠을 안 자시나 싶을 만큼 모든 걸 열심히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연석 선배님 그냥 열심히 잘하시는 분이시구나 했는데 내가 서른 중반 되고 일을 하면서 느낀 거는 이건 연석 선배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싶다”라고 말했다. 나 PD도 “그건 사실 연석이라서 가능한 거다”라며 호응했다.
최근 영화 편집본을 봤다는 변요한은 “영화가 너무 잘 나왔다. 감독님 진짜 천재다”라고 기뻐했다고. 이엘은 “소재가 어렵고 무거운데 영화는 너무 재밌고, 두 배우가 너무 잘 끌어가고, 속도도 좋은데 캐릭터도 살아있고”라며 마지막까지 칭찬을 쏟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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