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흑자행진, 멈췄던 배당도 재개…링네트, 밸류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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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기업가치를 올리자며 14년 만에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가 있다.
엔터프라이즈 테크 기업 시스코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시스템 서비스를 납품하는 링네트(042500) 이야기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링네트를 찾아 향후 기업가치 향상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링네트는 지난 2010년, 창업 이후 꾸준히 이어오던 배당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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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끊겼던 배당도 다시 시작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기업가치를 올리자며 14년 만에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가 있다. 엔터프라이즈 테크 기업 시스코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시스템 서비스를 납품하는 링네트(042500) 이야기다.
24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데다, 14년간 끊긴 배당도 시작했다. 가업 승계 문제도 최근 마무리했다. 증권가에선 호실적 지속은 물론, 주주환원 강화 기대에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한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링네트를 찾아 향후 기업가치 향상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2000년 창업한 링네트는 1985년 LS(006260)전선 네트워크 사업부로 출범했다. 이후 분사해서 2002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24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해 왔다. 주력사업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컨설팅, 설치 및 유지보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등이다.
링네트는 14년간 멈췄던 배당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링네트는 지난 2010년, 창업 이후 꾸준히 이어오던 배당을 멈췄다. 내실을 강화해 다른 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재무적으로 탄탄해지기 전까지는 배당을 멈추자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링네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5배에 그쳤다. 동종업계 평균(1.1배)에 비해 한참 모자한 수준이었다.
배당을 안 한 만큼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주당장부가치(BPS)는 작년 말 기준 7700원이었지만 당시 주가는 4400원 수준에 그쳤다. 24년 연속 흑자 행진과는 동떨어진 흐름이었다.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2170억원, 영업이익은 50.3% 증가한 160억원이다.
꾸준히 쌓아 온 현금을 바탕으로 이제는 다시금 배당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순익기준 주주환원율은 최소 30%를 목표로 한다. 배당을 결정한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104.22% 올랐다. 1배 미만이었던 PBR도 1.1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링네트는 앞으로도 매출이익을 매년 15~20%씩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은 크게 프로젝트 매출과 유지보수 매출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약 400여개 이상의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하고 있다. 주요 벤더사는 미국의 시스코 시스템즈로, 현재 매출 비중은 60~70%이며, 향후 제품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규 거래사 수주를 확보하면서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매출 파이도 성장할 것이란 기대다. 기존 고객에 대한 유지보수도 이어가는 중이다. 링네트 관계자는 “아무리 의미 있는 딜이라도 원하는 매출이익 기준을 넘지 않으면 맡지 않는다”며 “대표이사 및 경영지원 차원에서 이 기준을 확인하고 진행할 정도로 매출이익에 대해선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저평가 해소에 본격 박차를 가한 건 가업승계를 마치면서다. 이주석 링네트 대표의 ‘오너 2세’인 이정민 사장은 작년 링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총괄사장직에 올랐다. 이 대표 지분율이 기존 8.77%에서 13.33%까지 확대되며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다. 이 사장은 사업 확대와 외부 고객과의 소통 및 벤더와의 관계 강화를, 이주석 대표는 재무 및 경영지원 분야를 맡고 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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