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토이에 빠진 어른들…일본에선 '한국라면 키링'도

서형석 2024. 4. 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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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릴 적 문방구 앞에 있던 뽑기 기계 기억하십니까?

요즘 이런 뽑기 장난감이 성인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우리나라에서도 전문매장이 등장했는데요.

이런 문화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반대로 한류가 스며들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매장 안을 한가득 채운 뽑기 기계를 하나하나 유심히 살핍니다.

한 판에 4천 원, 고심 끝에 동전을 넣고 돌리는 레버.

캡슐 속에선 주인공 장난감이 나왔습니다.

<백장미 / 서울 강동구> "늘 품절되는 아이인데 그냥 기념으로 온 김에 뽑자 했는데 제일 좋은 게 나와서 좋네요."

귀여움 한도 초과인 캐릭터 상품들의 유혹은 계속되는데, 손님은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많습니다.

<권순영 / 서울 영등포구> "나이가 30대인데 아무래도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을 접했다 보니 그때는 사고 싶어도 살 여력이 안 되니까 (한 번 오시면 얼마나 쓰세요?) 한 5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아요."

이렇게 어릴 적 좋아하던 장난감과 캐릭터를 성인이 돼서도 잊지 않고 적극 소비에 나서는 사람을 '키덜트'라고 하는데요.

10년 전 5천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키덜트 시장은 1조 원을 넘은 지 오래고 향후 11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만 이런 키덜트 시장은 일본 만화 캐릭터에 치우쳐 있는 게 사실인데, 최근 일본 안에서는 색다른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매운 라면과 짜장 라면, 소주가 동전 크기만 한 꼭 닮은 미니어처로 재탄생했고, 라면 봉지모양 키링과 파우치도 나왔습니다.

한류 인기에 일본 대형 완구 업체가 로열티를 내가며 캡슐 토이와 굿즈 제작에 나선 겁니다.

뜻밖의 인기는 벌써 4번째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팝과 드라마, 음식의 인기가 선순환을 이루며 원조 키덜트 시장에서도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게 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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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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