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자제' 기류 속에 또 다른 변수가 있다…부글부글 끓는 이스라엘 상황은 [스프]

김혜영 기자 2024. 4. 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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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ㅣ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각 지난 17일) 이란 대응에 대한 결정은 (우리가) 주체적으로 내릴 것이다.

ABC 방송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측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모습인데 이는 이란이 지난 며칠간 내놓았던 경고와 판이하게 다른 것이어서, 이란 당국이 사실상 상황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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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빽]
네타냐후ㅣ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각 지난 17일)
이란 대응에 대한 결정은 (우리가) 주체적으로 내릴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다.

이란의 직접적인 본토 공격을 받은 직후부터 보복 의지를 다졌던 이스라엘이 결국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기습 공격을 받은 지 6일 만입니다. ABC 방송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도 뉴욕타임스(NYT)에 군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NYT는 이란 당국자 3명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이스파한 인근 군공항이 타격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자의 발언이나 이란 관영매체의 보도는 달랐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새벽 4시쯤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 3개가 목격됐고 이에 방공 체계가 가동돼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항공우주국 대변인 호세인 다릴리안은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했고,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도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의심 물체'를 겨냥한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건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외부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측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모습인데 이는 이란이 지난 며칠간 내놓았던 경고와 판이하게 다른 것이어서, 이란 당국이 사실상 상황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 상황 관리를 하고 확전을 막는 게 우리 모두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길인 건 분명한데, 그렇다고 확전은 없을 거라고 단언하기에는 여전히 변수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향후 중동 확전 여부를 가를 핵심 열쇠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의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즐 수 있는 이스라엘 내부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스라엘 내부 변수 : 악화된 여론

우선 이스라엘의 악화된 여론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모아멘 구다ㅣ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네타냐후가 고려하고 있는 몇 가지 변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국민들의 여론은 네타냐후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네타냐후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의 여론 조사 결과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하기 3일 전인 지난 16일에 발표된 건데, 이스라엘 성인 남녀 1,46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74%가 "이스라엘과 동맹국의 안보 동맹을 악화할 경우 보복 공격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동맹과의 관계를 해치더라도 공격에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26%였습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이 지난 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가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2%였고, '전쟁이 끝난 후 사임해야 한다'는 답변은 29%였습니다. 선거 시점과 관련해선 66%가 원래 선거일인 2026년 10월이 아닌, 그 이전에 '조기 선거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선 중도우파 야당인 국가통합당이 지지율이 올라, 조기 총선이 실시되면 베니 간츠 대표가 네타냐후를 밀어내고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혜영 기자 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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