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송교창이 거둔 의외의 수확, 팀 내 최다 ‘6어시스트’

손동환 2024. 4. 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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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199cm, F)이 의외의 수확을 거뒀다.

부산 KCC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원주 DB를 102-90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1승만 더 하면,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간다.

송교창은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했다. 고졸 신분으로 숱한 선배들을 제치고 로터리 픽에 포함됐다. 그리고 데뷔 5번째 시즌(2020~2021)에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20대 중반에 리그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KCC도 그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KCC와 송교창의 행보는 2% 아쉬웠다. KCC는 챔피언 결정전에에서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에 4전 전패했고, 송교창은 발가락 부상으로 가장 중요한 시리즈에서 부진했기 때문.

그리고 송교창은 데뷔 첫 FA(자유계약)를 맞았다. 계약 기간 5년에 2021~2022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연봉 : 5억 2천 5백만 원, 인센티브 : 2억 2천 5백만 원)의 조건으로 KCC와 재계약했다. KCC 원 클럽 플레이어를 염두에 뒀다.

FA 첫 시즌을 치른 후,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2023년 11월 15일 제대했다. 그렇지만 다른 제대 자원들처럼 곧바로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 훈련 중 후방십자인대를 다쳤기 때문.

송교창은 에너지 레벨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체력을 올린 송교창은 본연의 운동 능력과 공격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최준용(200cm, F)-알리제 존슨(201cm, F)과 함께 장신 포워드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송교창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3경기 평균 30분 4초 동안, 10.3점 5.0리바운드(공격 1.0) 1.7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KCC의 3전 전승에 기여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기록을 더 끌어올렸다. 2경기 평균 32분 21초 동안, 15.0점 5.5리바운드 4.0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과 1.0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KCC와 DB의 팽팽한 흐름에 기여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송교창은 특유의 스피드로 DB 페인트 존에 접근했다. DB 페인트 존에 진입한 후에는 높은 타점으로 레이업을 시도했다. 송교창의 높은 타점이 2점으로 연결됐고, KCC는 DB와 대등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송교창의 숨은 역할 또한 존재했다. 강상재(200cm, F)를 막는 것이었다. 강상재는 DB의 핵심 연결고리. 송교창이 강상재를 흔들 수 있다면, KCC는 수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공수 옵션 하나를 줄일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송교창은 1쿼터에 풀 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2쿼터 시작 후에도 코트를 지켰다. 2쿼터 시작 2분 22초에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했다. 돌파로 DB 수비수들을 점프하게 한 후, 반대쪽에 있는 라건아(199cm, C)에게 패스. 라건아의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었다. 동시에, 김종규(206cm, C)의 3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출전 시간 내내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송교창은 2쿼터 시작 3분 55초에야 처음으로 벤치에 갔다. 그러나 2쿼터 마지막까지 쉴 수 있었다. 정창영(193cm, G)과 최준용, 이승현(197cm, F) 등이 교대로 제 몫을 해냈기 때문.

KCC 역시 57-51로 3쿼터를 맞았다. 그래서 송교창은 이전보다 여유롭게 코트로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3쿼터 시작 2분 7초 만에 돌파 후 패스. 이승현(197cm, F)의 바스켓카운트를 도와줬다.

송교창의 돌파가 분명 먹혔다. 송교창도 이를 아는 듯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파고 들었다. DB의 팀 파울을 최대한 누적시켰다.

그러나 3쿼터 종료 5분 7초 전에는 위기를 자초했다. 림 밑에서 노 마크 찬스를 얻었지만, 리버스 레이업을 실패했다. 송교창이 리버스 레이업을 놓친 후, KCC는 디드릭 로슨(202cm, F)에게 3점을 맞았다.

게다가 분을 못 참고, 볼을 너무 높이 튀겼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했다. KCC는 66-62까지 쫓겼다. 좋은 분위기를 너무 빠르게 잃었다.

그렇지만 송교창은 자기 실수를 빠르게 만회했다. 속공에 빠르게 가세한 후, 라건아의 골밑 득점 실패를 팁인했다. 70-62로 간격을 유지했다.

송교창은 수비를 더 신경 썼다. 이선 알바노(185cm, G)와 강상재, 로슨까지. DB 주축 자원 대부분을 한 번씩 막았다. 송교창이 여러 선수를 커버해줬기에, KCC가 83-70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난 KC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송교창도 마찬가지였다.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자기 몫을 해줬다. 10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어시스트가 돋보였다. 송교창의 6어시스트는 팀 내 최다였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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