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손석구·이준혁 이어 김무열…마동석의 '빌런 보석함', 또 빛날까 [N초점]

정유진 기자 2024. 4.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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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4' 24일 개봉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 김무열(왼쪽부터) / '범죄도시' 1,2,3,4편 각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마동석의 '빌런 보석함'은 이번에도 빛을 발할까.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는 주인공 마동석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빌런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실제 사건들에서 모티브를 따 온 만큼, 빌런들은 현실 속 악당들 못지 않게 악랄한 동시에 극에 서스펜스를 부여하는 독특한 성격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에서는 김무열과 이동휘가 악당으로 분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김무열은 극중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용병 출신 실세 백창기, 이동휘가 천재 CEO의 탈을 쓴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 운영자 장동철을 연기했다.

제목에 걸맞게 '범죄도시' 시리즈는 수많은 범죄자 캐릭터들을 선보여왔다. 최초의 '흥행 공식'을 쓴 1편(감독 강윤성)에서는 중국 하얼빈 출신 '조폭' 장첸(윤계상 분)과 그의 수하들인 위성락(진선규 분) 양태(김성규 분)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특히 스마트한 캐릭터를 자주 선보였던 윤계상은 인간미를 찾아볼 수 없는 야수 같은 빌런 장첸으로 연기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 배우로서 커리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었다. 그 뿐 아니라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 진선규, 김성규는 이 영화 속 사실감 넘치는 연기에 대한 극찬 속에 이름을 알렸으며 독사 역의 허성태나 장이수 역의 박지환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편의 장점은 이처럼 영화 속 범죄자 캐릭터들에게 고루고루 시선이 갈 수 있게 한 연출에 있었고 그 덕에 많은 윤계상을 비롯한 배우들이 악당 역으로 조명받을 수 있었다.

1편과 달리 2편(감독 이상용)은 메인 빌런이었던 손석구에게 이목이 집중됐던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손석구는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살인범 강해상을 연기했는데, 관광객을 납치해 돈을 요구한 뒤 잔혹하게 살해하는 강해상은 강력한 전투력을 보여줬다. 이미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대세 스타'의 반열에 오른 손석구는 드라마 속 캐릭터와 연결되는 듯하면서도 다른 강해상이라는 인물을 매력적으로 연기했다. 이는 아직도 '범죄도시'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범죄도시2'의 최종 동원 관객수 1269만명을 모으는 데 크게 일조했다.

3편(감독 이상용)에서는 이준혁이 윤계상과 손석구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중성 가득한 악당 주성철로 분했다. 주성철은 야쿠자 조직과 손잡고 마약을 밀수하는 부패 경찰로, 지능적인 면모와 마석도에 버금가는 파괴력으로 극에 긴장을 부여했다. 그 뿐 아니라 3편에는 야쿠자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와 감초 같았던 초롱이(고규필 분) 등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주성철과 함께 마석도를 위협했다.

4편의 빌런 백창기와 장동철은 앞서 나온 세 편의 빌런들과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백창기의 경우, 특수부대 출신 용병으로 감정의 절제가 돋보이는 악당이며 장동철은 그런 그와는 전혀 다른 수다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면모로 대비를 이룬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기획자이기도 한 마동석은 앞서 윤계상을 호랑이, 손석구를 사자, 이준혁을 늑대 등에 비유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무열에 대해서도 비유해달라는 말에 "굉장히 날렵하고 검은, 다크한 느낌이 난다, (김무열은) 표정도 별로 없다, 그렇게 느끼니까 흑표범 같은 느낌이 있었다, 실제 액션할 때 찍은 거 보고 흑표범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굉장히 날렵하고 파워있고 그런 동작을 한 테이크로 해내고 본인이 직접 날아다니기 쉽지 않은데 제가 무열이 잘하는 거 알고 캐스팅했으니 내가 잘한 거다"라고 밝힌 바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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