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이혼→子 안외롭게" 양지은 남편, 치과의사 휴직 후 전업주부 이유 [편스토랑](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양지은이 전업주부로 3년간 지내온 치과의사 남편의 본업 복귀를 응원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양지은과 치과의사 남편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양지은은 남편에게 전업주부 해고통지서를 건넸다. 치과의사인 남편은 육아를 도맡아 하며 3년 간 장기 휴직을 했다.
양지은은 "해고하지 않으면 계속 일할 거 같아서 해고하려고 한다"며 "제 친구들의 남편만 봐도 우리 남편처럼 살림만 하고 있는 사람은 사실 보기 드물다. (남편이) 둘 중에 한 명은 아이와 붙어있어야 한다고 망설이더라. 그래서 제가 해고통지서를 써봤다. 남편의 헌신이 없었으면 제가 일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남편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양지은은 "이제는 더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며 "첫째가 '엄마는 뭐하는 사람?' 하면 화장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아빠는 뭐하는 사람?' 하면 '밥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내 꿈을 펼치게 해줬으니까 당신의 꿈을 다시 펼치라"라고 응원했고, 남편은 "안 그래도 생각은 하고 있었다. 애들도 많이 컸으니까. 아빠가 일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좋다"고 감동했다.
양지은은 치과의사 대신 육아를 하며 3년이란 시간을 보낸 남편에게 "본업 복귀하면 걱정되는 건 없냐"고 물었다. 남편은 "걱정되는 건 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까. 내가 의진이, 의연이만 할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할머니가 키워줬으니까. 내가 그런 기억이 있으니까 애들 옆에 엄마, 아빠 둘 중에 한 명이 꼭 붙어있자고 해서 그런 것"이라며 장기 휴직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양지은은 "결혼 전부터 애를 낳는다면 둘 중에 한 명은 곁에 꼭 있어야 된다고 했다. 나도 동의하니까 우린 그렇게 키워보자고 했다"라고 아이들 육아에 함께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남편은 "7년 동안 둘이서 했던 게 잘한 거란 생각이 들더라"라고 돌이켜봤다.
그런가 하면 최근 첫째 아들이 '아빠의 엄마는 왜 없냐'고 물었는데, 남편이 "아빠의 엄마는 의진이 나이 때 떠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양지은은 이를 들은 아이의 반응을 전했다. "의진이가 뭐라고 했는지 아냐. '아빠를 우리가 더 사랑해 줘야겠다' 하더라. 감동받았다"라고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양지은은 "아이들한테 좋은 아빠가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 이제는 내가 대신 다 해주겠다. 7~8년 잘해왔으니까 앞으로도 부모 역할 열심히 하자"라고, 남편 역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라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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