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과 ‘무덤’ 사이 놓인 르세라핌, 코첼라 2회차 ‘물러설 곳은 없다’ [MK★초점]

금빛나 MK스포츠 기자(shine917@mkculture.com) 2024. 4. 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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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대참사'에 가까운 라이브로 'K팝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그룹 르세라핌이 다시 한번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음악방송 1위 앙코르 무대에서 부족한 가창력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받았던 르세라핌이었던 만큼, 코첼라에서의 '라이브 논란'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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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 논란’ 르세라핌, 반전의 대서사시가 필요한 시점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대참사’에 가까운 라이브로 ‘K팝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그룹 르세라핌이 다시 한번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주어진 ‘코첼라’의 무대를 통해 ‘대반전’을 노려야 하는 르세라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는 이들은 앞선 무대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며 ‘스마트’의 노래 가사 속 ‘르세라핌 날 이끌어 to victory’를 노래할 수 있을까.

르세라핌은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를 다시 한번 밟는다. / 사진 =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공식 유튜브 채널
르세라핌은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를 다시 한번 밟는다. 지난 13일 최악의 라이브 무대로 ‘매서운’ 후폭풍을 겪으며 K팝 팬들의 원성을 산 지 약 일주일만에 무대다.

당시 약 10곡의 라이브 가창 무대를 선보였던 르세라핌은 화려한 퍼포먼스와는 달리 불안한 음정과 흔들리는 호흡으로 40분을 채우며 많은 이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곡인 ‘파이어 인 더 밸리(Fire in the belly)’에서는 음이탈까지 발생, ‘K음치’라는 오명까지 들을 정도로 최악의 무대를 보여주며 큰 비판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르세라핌의 가창력 논란이 코첼라가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동안 음악방송 1위 앙코르 무대에서 부족한 가창력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받았던 르세라핌이었던 만큼, 코첼라에서의 ‘라이브 논란’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사진 = 쏘스뮤직
여기에 실력에 걸맞지 않았던 멤버 사쿠라의 소신은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으면 논란을 더욱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코첼라 준비부터 무대 당일까지 많은 걸 배웠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린 사쿠라는 “좋은 무대에 대해 사람마다 기준은 다를것이고, 어떤 무대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라며 “누군가의 눈에는 미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고 우리가 보여준 무대 중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라며 코첼라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침묵을 깨고 논란에 정면 돌파한 사쿠라이지만, 결과는 ‘역풍’으로 돌아왔다. 데뷔한 지 채 2년도 안 된 르세라핌이 보여준 최고의 무대라고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사쿠라는 르세라핌으로 데뷔하기 전 2011년 일본의 걸그룹 HKT48로 데뷔, 활동 경력만 무려 10년 차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8년 그룹 아이즈원으로 재데뷔해 2021년까지 활동했던 사쿠라였다.

멤버 김채원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도자캣의 무대 영상도 악재로 작용했다. 해당 영상에는 도자캣이 무대 도중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 장면이 여러 해석을 불러 일으켰다. 서둘러 영상을 삭제하면서 수습에 나선 김채원이었지만 결국 해당 스토리는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면서 르세라핌은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물론 김채원의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지나친 해석’이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조차 ‘무대를 잘 했으면’ 나오지 않았을 논란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르세라핌에게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2회차 코첼라 무대를 앞둔 르세라핌은 사활을 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였다. 지켜보는 눈이 많아진 만큼 라이브에 있어 나아진 바가 없으면, 자칫 ‘소생불가’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

퍼포먼스를 최소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라이브 실력을 끌어올려야만 하는 르세라핌. 자신이 만든 무덤 속에서 빠져나오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고개를 숙인채 공항을 밟을 모든 건 20일 펼쳐지는 르세라핌의 무대에 달려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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