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흐르자 일제히 ‘발끝 댄스’… 美 뉴욕 호텔에 발레리나 353명 모인 이유
미국 뉴욕의 호텔에 세계 각국의 발레리나 353명이 모였다. 똑같은 발레 동작을 동시에 하는 세계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이 흐르자 이 발레리나들은 일제히 발끝으로 서서 동작을 시작했고, 1분간의 동작 끝에 세계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19일(현지 시각)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틀전 뉴욕 맨헤튼의 플라자호텔에서 ‘한 장소 앙 포앵트(en pointe) 댄스’ 기네스 세계 기록 대회가 열렸다. ‘한 장소 앙 포앵트 댄스’ 대회는 발레리나가 최대한 많이 모여 약 1분간 앙 포앵트 동작을 이어가는 걸 말한다. 앙 포앵트는 발과 땅이 직각이 되도록 발끝으로 서는 발레의 대표적인 동작 중 하나다.
이날 발레리나들은 약 1분간 차이코프스키 노래에 맞춰 앙 포앵트를 이어갔다. 당시 영상을 보면, 45초가 흐르자 발레리나들 표정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모두 포기하지 않고 동작을 이어간다. “15초만 더! 계속하세요!” 사회자가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1분을 다 세자 환호성과 박수가 터진다.
올해 발레리나들은 총 353명이 모여 앙 포앵트 1분 동작을 해내면서, 세계 기록을 깨는 데 성공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9년 306명으로, 올해 47명이 더 많았다.
이 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 각주는 물론 일본, 중국, 독일, 포르투갈 등 각국에서 발레리나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 감독 라리사 사베리브는 “단지 기록 경신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라며 “젊은 무용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참가자 레간느 비머(18)는 “세계에서 함께 모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도 그 일부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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