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상조사단 구성…검찰 ‘진술녹화실’ 사진 공개
[앵커]
민주당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진술 회유' 주장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검찰은 사흘째 반박 자료를 냈는데, 어제는 술자리가 있었다고 새롭게 지목된 진술녹화실의 사진까지 공개하며 허위주장이라고 맞섰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면 검찰 문을 닫아야 한다며 수원지검과 대검찰청을 잇따라 항의 방문했던 민주당.
어제 당 차원의 조사 기구인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을 꾸려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현직 의원과 당선인 등 모두 13명이 참여했고, 단장은 민형배 의원이 맡았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회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 불법 행위가 있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수원지검은 사흘째 반박에 나섰습니다.
어제는 이 전 부지사 측이 술자리 장소로 새롭게 지목한 진술 녹화실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진술녹화실의 유리창이 작아 교도관들의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유리창의 실제 크기는 가로 길이만 170cm에 달해 상황을 파악하기 충분했다는 겁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의 그간의 주장을 정리한 자료도 함께 공개하고, 음주 장소와 시기를 계속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술자리에 대해 처음 언급한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는 법정에서 '소주를 마셨고 얼굴이 빨개졌다'고 진술했는데, 그제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가 종이컵에 입을 대보았는데 술이어서 먹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술자리에 있었다고 이 전 부지사 측이 지목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역시 술자리나 진술 회유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 : "술을 마실 수가 없어요. 그건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직원 시켜서 연어를 사 오라고 했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그건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주말에 조사를 받을 때 검찰 청사 내에서 밥을 먹긴 했지만, 그 장소도 구치감이었고, 이 전 부지사와의 저녁 자리는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회장은 재판이 마무리되면 추후에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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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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