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없는’ 제주여행…보고 듣고 느끼며 즐겨요

민소영 2024. 4. 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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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평범한 여행길도 휠체어를 타거나, 안내견을 동반해야 하는 장애인들에겐 큰 도전이죠.

'장애'라는 여행 장벽을 허문 현장을 민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방산을 뒤로하고 탁 트인 제주 해안을 따라 걷는 사람들.

비록 파도 소리를 들을 순 없어도 눈으로 자연의 선물을 만끽하고, 푸른 바다를 볼 순 없지만 손끝으로 들꽃을 만납니다.

["(꽃잎이) 네 개, 다섯 개."]

["다섯 개 정도, 그림 혹시 그릴 수 있겠어요, 머릿속으로?"]

완만한 경사에 인도 폭이 넓어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니기에 무리 없는 올레길이 준 소중한 시간입니다.

[송창헌/제주시 화북동 : "제주도에 한 10개 (올레길) 구간 정도가 휠체어 코스로 조성이 되어 있어요. 이렇게 걷다 보면 진짜 다른 데 못 가지만, 제주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안내견과 함께 초록 가득한 제주 숲 곶자왈을 찾은 탐방객들.

수음기에 연결된 헤드폰으로 자연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낙엽이 깔린 흙길을 밟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솔방울이 바스러지는 소리에 함박웃음이 절로 납니다.

조은산/서울시 마포구 : "곶자왈이란 걸 이름만 많이 들었는데, 직접 와본 적은 없었어요. 되게 힐링 되는 기분이고."]

제주지역 30여 개 관광업체와 공기업이 참여해, 전국 첫 무장애 여행 주간이 시작됐습니다.

[손유진/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팀 : "관광 약자 유형에 맞게 어떤 콘텐츠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지를 저희가 고려해서 추천 코스나 추천 일정을 많이 제안하는."]

이제 제주에선 대자연이 준 귀중한 선물을 누구든 오롯이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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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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