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는 스칠뿐, 바로 내 심장 때렸다”…‘이 한국 청년’ 세계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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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음반 '쇼팽: 에튀드'를 낸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은 앞서 이 곡을 연주한 이그나츠 프리드만, 알프레드 코르토 등을 가리켜 '내게 거대한 우주 같은 피아니스트'라고 표현했다.
미국 보스턴에 머무는 그는 19일 국내 취재진과 만난 화상 인터뷰에서 "귀로 듣고 머리로 생각하게 되는 연주가 아니라, 연주자가 음을 치자마자 귀가 들을 시간도 없이 그냥 심장을 강타하는 음악, 그런 음악을 하는 음악가가 근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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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레코딩 음반 ‘쇼팽 에튀드’ 발매
무리했던 손 부상은 완전히 회복돼
“10년간 속에 있던 용암 토해낸 듯”
지난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두며 세계적 클래식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그에게 ‘근본’이란 어떤 의미일까. 미국 보스턴에 머무는 그는 19일 국내 취재진과 만난 화상 인터뷰에서 “귀로 듣고 머리로 생각하게 되는 연주가 아니라, 연주자가 음을 치자마자 귀가 들을 시간도 없이 그냥 심장을 강타하는 음악, 그런 음악을 하는 음악가가 근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습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쇼팽 에튀드는 고도의 연주 기술과 예술성을 요하는 24개 곡으로 구성돼있다. 임윤찬은 그 중에서도 ‘첼로’라는 제목이 붙은 에튀드 25-7번의 단 두 마디를 완성하기 위해 7시간, 어쩌면 그 이상 고민하고 연습했다. “첫 음을 눌렀을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그건 연습이 아니잖아요. 첫 음이 심장을 강타하면 다음 음으로 넘어가는데, 느낌이 안 산다면 그걸 계속 반복하죠. 이어 두 번째 음도 심장을 강타할 때까지 치고, 이어 두 음을 연결해서 연습하고, 그다음 세 번째 음을 연습하는 식이예요.”
임윤찬은 최근 손 부상으로 보름간 예정됐던 해외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지만 “1~2주 쉬니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피아노 치는 데 아무 지장도 없다”고 전했다. 세계 무대를 누비는 공연 일정으로 몸은 고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 중이다. “일단 콩쿠르 때 연주는 제 진짜 모습이 아닙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 너무 딱딱해져 있었죠. 지금은 그때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하고, 무대 위에서 약간의 여유도 생겼어요. 제 입으로 얘기하긴 그렇지만, 되게 좋게 변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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