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운에 기름값 고공행진…휘발윳값 1700원 넘었다

최동현 기자 2024. 4.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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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 일일 평균 가격이 5개월 만에 리터(L)당 1700원을 넘긴 가운데, 경유 가격도 높은 인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경유는 한때 휘발유보다 더 높은 인상 압력을 받았다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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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21.8원 오른 1695원…경유, 11.1원 오른 1562원
고유가·고환율 랠리에…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추가 연장
9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 일일 평균 가격이 5개월 만에 리터(L)당 1700원을 넘긴 가운데, 경유 가격도 높은 인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확전 가능성으로 고환율·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95.1원으로 전주 대비 21.8원 상승했다.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62.4원으로 전주보다 11.1원 올랐다. 휘발유는 4주 연속, 경유는 3주 연속 인상 랠리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67.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주유소가 1704.0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532.9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주유소가 1572.4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유소 기름값은 최근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월 1주 차까진 전주 대비 휘발유는 7.5원, 경유는 2.0원씩 올랐지만, 4월 2주 차에는 주간 평균 인상 폭이 26.3원, 11.1원으로 뛰어올랐다. 휘발유 일일 평균 가격은 이미 18일 기준 리터당 1700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10일(리터당 1703.13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휘발유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한 인상 폭을 보였던 경유도 당분간 강한 인상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2~3주가량 앞서 움직이는데, 지난 4월 1~2주 차 국제 경유 인상 폭(3.0~1.8달러)이 국제 휘발유 인상 폭(2.4~-0.2달러)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정유사 공급 가격도 크게 올랐다. 4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66.2원 오른 리터당 1656.8원이었다. 경유의 공급 가격은 전주보다 52.8원 상승한 리터당 1464.3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9.3달러로 전주 대비 1.2달러 내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0.3달러 오른 103.1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전주보다 3.1달러 하락한 105.1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경유는 한때 휘발유보다 더 높은 인상 압력을 받았다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이란 분쟁 격화에 따른 시장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추가로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은 2021년 11월 관련 조치를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이번이 아홉 번째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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