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동만 5번‥13세 수학 영재, 게임 집착+폭력성 이유(금쪽같은)[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오은영이 게임에 집착하는 13세 수학 영재와 엄마의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4월 1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엄마 말을 따라야 하는 위기의 13세 영재 아들 편이 공개 됐다.
금쪽이를 혼자 키우는 엄마는 어릴 때부터 똑똑했던 아들이 현재 대안학교에 재학 중이며,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나이에 중졸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올해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쪽이는 어느 순간 반항을 시작하고, 엄마에게 폭력까지 행사해 경찰 출동만 5번을 했다.
특히 금쪽이는 게임 문제에서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났다. 금쪽이 엄마는 “6개월 전 한 달간 입원 생활을 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게임을 하게 허락했더니 그때부터 심해지고, 게임을 막으면 폭력적으로 변한다. 그 전에는 시키는 대로 잘했던 아이다”라고 말했다.
금쪽이 엄마는 실력 점검 차 수학 학원을 아들과 방문했다. 또래보다 3년을 앞서간 금쪽이가 수준 파악을 위한 문제를 푸는 동안 상담을 진행한 금쪽이 엄마는 “고졸 검정고시를 이번에 보고 나면 바로 독학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대학교 없이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김에 빨리 하려고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채점 결과 오답이 속출해고, 학원 담당자는 수학식 쓰기 연습이 평소에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침울한 분위기로 귀가를 하던 중 금쪽이 엄마는 실망한 만큼 아들에게 잔소리를 쏟아냈다. 집에서도 휴대폰 사용 조건으로 영단어 암기 숙제를 낸 금쪽이 엄마는 갑자기 시험 범위를 변경해 문제를 냈고, 금쪽이는 3문제를 틀려 게임을 못하게 됐다.
금쪽이가 몰래 게임을 하자, 금쪽이 엄마는 아들 휴대폰을 압수 후 숨겼다.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던 금쪽이는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고, 늦은 밤에도 와이파이 공유기를 해체한 엄마와 갈등을 빚었다. 금쪽이가 공유기를 찾아 집어 들자 엄마는 가위로 공유기 선을 절단해 버렸고, 금쪽이가 겁없이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다 폭발음이 들리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다음 날 금쪽이는 엄마가 간식을 사 먹으라며 준 돈을 들고 PC방에 가 또 게임을 했다. PC방을 급습한 엄마는 휴대폰을 뺏었고 금쪽이는 엄마에게 욕설을 했다. 이에 분노한 금쪽이 엄마는 혼자 차를 타고 가버렸다.
오은영은 “아이가 (게임 중독) 가능성이 0%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크진 않다고 본다. 이 아이의 생활과 나이, 마음을 이해하지 않으면 악순환은 심해질 거다”라며 “아이가 학교 생활과 공부에 순환 탄력성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생활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에 게임을 한다고 본다. 매일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엄마에게 악에 받친 표현을 했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을 느낀다”라고 분석했다.
늦은 시간 귀가한 엄마는 잠든 금쪽이의 방문을 열고 낮에 들은 욕을 그대로 뱉으며 비아냥거렸다. 다음날 금쪽이 엄마는 아들이 자신의 목을 조르고 때려 경찰이 출동했으며, 아동 쉼터로 분리 조치를 했다고 제작진에게 알렸다.
쉼터로 아들을 데리러 간 금쪽이 엄마는 참담한 상황에 눈물을 흘렸지만, 두 사람은 재회하자마자 다시 진전없는 대화를 이어가며 싸웠다. 집으로 향할 때도 금쪽이 엄마는 다시 공부, 게임 얘기를 꺼내며 아들을 자극했다.
금쪽이 엄마는 다음날 기숙사로 돌아가 3주 후에나 오는 아들과 짐 싸는 문제로 티격태격 했다. 금쪽이는 함께 짐을 싸자고 다가왔지만, 금쪽이 엄마는 냉정하게 대하고 날 선 말을 했다. 다시 갈등의 불씨가 지펴지자 금쪽이 엄마는 “나 집에 안 들어올 거야”라고 외쳤다.
엄마가 못 나가게 막은 금쪽이는 “왜 포기를 해. 고칠 생각을 해야지”라고 했지만, 금쪽이 엄마는 “경찰 부르기 전에 나와. 학교 못 가고. 너 소년원 끌려 가”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출연자들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금쪽이 엄마도 “저 날은 제가 완전히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라고 후회했다.
오은영은 금쪽이 엄마가 아들을 대할 때 너무 사랑해서 애정을 주지만, 아이가 다가오면 대화를 회피하고 단절해 버린다고 지적했다. 금쪽이 입장에서는 유일한 보호자인 엄마가 사랑하는 마음을 걷어간다고 느낀 것. 오은영은 금쪽이 엄마가 혼란형 불안정 애착으로 아들을 대한다고 지적하며 “얘는 끊임없이 얘기 좀 하자고 한다. 어머니 지금을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한다. 어느 순간 말 안 한다. 아들이 마음의 문을 닫는 날이 올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기숙사 가기 전 모처럼 대화를 시작했지만, 금쪽이 엄마는 과거 얘기까지 꺼내며 부정적인 피드백을 했다. 금쪽이는 “계속 학업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나도 계속 공부만 하는 거 너무 힘들다”라고 했지만, 금쪽이 엄마는 아들이 핑계를 댄다고 판단했다. 금쪽이는 “공부하기 싫은 게 아니라. 공부가 너무 힘들다. 10분 쉬는 동안 게임을 하겠다는 거다”라고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금쪽이 엄마는 “쉬는 시간에 그냥 쉬어라. 아무것도 하지 말고”라고 대립했고, 금쪽이는 아무리 말해도 들어주지 않고 절제력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상황에 북받쳐 오르는 설움이 터졌다. 금쪽이가 한 발 물러나 일주일 동안 엄마의 말대로 하겠다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엄마는 이번엔 마음가짐을 지적했다. 대화가 통하지 않자, 체념한 듯 완전히 물러선 금쪽이는 혼자 방에서 눈물을 흘렸다.
영상을 본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 아이가 많이 힘든게 이제는 모인다”라고 미안해 했다. 오은영은 “너무 사랑하니까 내가 겪은 결핍을 아이한테 물려주지 않겠다는 거다. 그게 지나치면 몰입과 집착이 될 수 있다. 문제에만 몰두할 때 중요한 걸 놓친다. 따뜻한 엄마의 사랑과 소통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라며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고 오랜 시간 지속되면 애들이 아프다. 더 이상 악순환이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속마음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주변에 친구가 아예 없어서 게임을 한다고 밝히며,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다고 전했다. 금쪽이는 “화내다 보면 끝도 없이 싸움이 길어지니까 싸움을 끝내려고 내가 참는다”라면서도 “엄마는 하나뿐인 가족이다. 엄마가 우는 걸 보면 속상하고 엄마가 안쓰럽기도 하다. 엄마를 항상 웃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이에게 깊고 따뜻한 사랑을 주고, 소소한 일상과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이라며 아들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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