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40-40도 가능… 김도영, 1997년 이종범 활약 재현할까

심규현 기자 2024. 4.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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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의 초반 활약이 매섭다.

데뷔 첫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44타수 19안타) OPS 1.068 2홈런 5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격왕을 차지했으나 정규시즌에 들어서자 김도영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김도영은 결국 타율 0.237 OPS 0.673 3홈런 19타점 13도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2022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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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의 초반 활약이 매섭다. 산술적으로는 40홈런 40도루도 가능한 상황.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던 김도영이 1997년 30홈런 64도루를 달성한 이종범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까.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은 19일까지 타율 0.304(92타수 2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27 7홈런 18타점 9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소속팀 KIA는 현재 22경기를 치렀다. 144경기를 기준으로 46홈런 59도루가 가능하다.

김도영은 고교 시절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다. 콘택트와 힘, 주루, 수비, 송구 능력을 모두 겸비해 '5툴 플레이어'라 평가받았다. 김도영은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함께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다. 그리고 그는 1차 지명으로 KIA의 선택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고교 레벨을 평정한 김도영에게도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데뷔 첫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44타수 19안타) OPS 1.068 2홈런 5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격왕을 차지했으나 정규시즌에 들어서자 김도영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신인 티를 벗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도영은 결국 타율 0.237 OPS 0.673 3홈런 19타점 13도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2022시즌을 마감했다.

절치부심한 마음가짐으로 2023시즌을 준비한 김도영. 이번에는 예기치 못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개막시리즈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주루 도중 새끼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김도영은 약 2개월이 흐른 6월, 1군에 돌아왔다. 그리고 조금씩 잠재력을 터트렸다. 특히 가장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10월, 타율 0.389 OPS 1.017 2홈런 8타점 3도루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으로 시즌 막판까지 5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도영. ⓒ연합뉴스

이제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 같았던 김도영의 야구 인생에 또 한번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열린 아시아챔피언십프로야구(APBC)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도중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재활 기간만 최소 4개월. 2024시즌 개막전 복귀도 불투명했다.

김도영은 다행히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개막전에 전격 합류했다.

개막 이후 활약은 눈부시다. 표본은 적지만 지금까지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장타력이다. 김도영은 19일까지 홈런 7개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7개) 기록한 홈런과 같은 수치다. 지난 17일 SSG전에서는 멀티 홈런도 터트리는 등 연일 장타쇼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장점인 빠른 발도 여전하다. 과거 호타준족의 대명사라 불렸던 박재홍, 이병규가 떠오를 정도다.

이종범. ⓒ연합뉴스

김도영이 만약 30-30을 달성한다면 KIA 소속으로는 1999년 홍현우(34홈런-31도루) 이후 25년 만에 해당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1997년, 해태 타이거즈의 상징 이종범은 타율 0.324 OPS 1.019 30홈런 74타점 64도루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달성했다. 해태는 이종범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한국시리즈 MVP는 이종범이었다.

그리고 27년이 지난 현재,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는 김도영이 이종범의 영광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현재까지의 기세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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