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한길 총리? 고단수 홍준표의 전략적 움직임"[영상]
■ 진행 : 김광일 기자
■ 대담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경기 화성을 당선자)
"尹 지지층, 주부·무직으로 좁혀졌다"
◇ 김광일> 오늘 아침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가 나왔습니다. 23%.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분석하시겠습니까?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천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 조사)
◆ 이준석> 예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앞두고 20%대 지지율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23%는 들여다보면 질적으로 굉장히 안 좋아요. 60대 중반부터 윤석열 대통령 긍정, 부정 평가가 똔똔이 나오거든요. 그 앞에는 전부 다 부정이 높아요.
◇ 김광일> 안 그래도 찾아봤는데 60대는 32%가 긍정 지지. 그러니까 3주 전에 조사했을 때 46%였는데 24%포인트가 이미 확 떨어진 거고 70대 이상은 47%가 나왔어요. 이것도 65%에서 18%포인트 떨어진 거죠.
◆ 이준석> 이거는 무슨 의미냐면 우리가 항상 선거를 분석할 때 가장 잘 봐야 되는 게 화이트칼라냐 블루칼라냐, 가정주부층이냐 무직은퇴층이냐. 갤럽 조사가 그걸 조사해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층이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으로 좁혀졌다는 얘기를 의미하는 거예요. 60대 중반 이후로는 대부분 은퇴하신 분들이나 사회 생활을 안 하시는 분들이거든요.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이거나 아니면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다 욕하고 있는 거예요. 대통령을.
◇ 김광일> 사회관계를 갖고, 그러니까 릴레이션십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지층에서 다 떠났고 관계가 좀 적은 사람들, 대화가 적은 사람들만 남아 있다?
◆ 이준석> 근데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를 제가 드리는 이유가 이게 진짜 무서운 게 뭐냐면은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은 55세에서 갈라졌어요. 박지만 회장님이 58년생이시고 저희 아버지도 58년생인데 딱 그 세대, 박지만 세대가 앞뒤로 갈려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그럼 50대 중반부터는 그 당시 회사 내 관리자 역할도 하고 있고 이러다 보니까 예를 들어 회사에서 정치 얘기를 해도 부장이나 임원급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하는 거예요. 지금은 65세쯤에서 갈리니까 회사에서는 앉아 있는 사람이 전부 다 윤석열 대통령을 욕하는 거예요. 그러면은 우리가 정치적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친구들 사이도 있을 테고 회사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세대 간의 교류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은 회사나 아니면 일터 이런 데거든요. 거기서는 대통령 욕밖에 없는 거예요.
◇ 김광일> 그럼 어떻게 해야 됩니까? 비단 주머니 없어요?
◆ 이준석> 없어요 이제는. 어느 그 티핑 포인트를 넘어가게 되면 여론 반전시키기 너무 힘든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마저도 그것 때문에 고생했던 거거든요.
◇ 김광일> 이를테면 개각. 김한길 총리가 유력하다, 이렇게 지금 알려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카드들이 반전시킬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까?
◆ 이준석> 없어요. 그거는 아까 김광일 기자가 얘기했던 것처럼 지금 일시적으로 총선 끝나서 이게 갤럽이 면접 조사니까 짜증 나서 보수층이 안 받는다는 해석도 할 수 있겠지만은 짜증 나서 안 받을 정도의 사람이 밖에 나가서 대통령을 위해서 남을 설득할까요? 여론 반전이 일어나기 쉽지 않은 거죠.
◇ 김광일>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계속 쭉 가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그런 말씀도 하셨던데요.
"3년 남은 거 확실합니까?"
◆ 이준석> 제가 봤을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된다' 이런 얘기는 탄핵은 어차피 명시적인 이유가 있어야 되는 거니까. 그게 아니라 본인이 여기서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임기 단축 개헌이라도 뭔가 던지지 않을까.
◇ 김광일> 그렇게 할 것 같아요? 조언이 아니라?
◆ 이준석> 그게 아니면 정치가 이제 관심받기 어려울 겁니다. 대통령이 지금 예를 들어 정치 현안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낸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귀 기울일 것 같지가 않거든요.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겠다고 한들 누가 관심을 가질까요?
"총리 추천권, 이재명에 던졌어야"
◇ 김광일> 아니면 김한길 총리가 유력한 상황이라고까지 알려지고 있지만 얼마 전에 이준석 대표 본인이 직접 언급했던 '홍준표 지사(대구시장)를 총리로 기용하는 카드' 뭐 이런 것까지 보도가 됐잖아요. 그런 것들은 나름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준석> 안 받죠. 제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요. 지금 총리 받는 분들은 정무적 감각이 떨어지거나.
◇ 김광일> 그래요?
◆ 이준석> 왜냐. 이번에는 무조건 야당이 첫 번째 낙마시킬 텐데요. 저는 무조건 부결시킨다고 봅니다. 인준투표.
◇ 김광일> 190석 야당이. 누가 나오든 한번 그 기세를 보여주기 위해서?
◆ 이준석> 야당 입장에서는 무기력하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왜냐하면 대통령도 계속 거부권 쓰고 이렇게 하는데 우리도 한번 힘을 보여주겠다 나올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거는 총선 직후에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든 해서 과감하게 야당의 총리 추천권을 던졌어야 했어요.
◇ 김광일> 당신들이 추천해라. 옛날에 이를테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연정 시도했던 것처럼?
◆ 이준석> 그거 외에는 사실 답이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어떻게든 해보려고 자기랑 친분이 있는 박영선 카드 흘리고 이러다가 지금 이제 완전 웃긴 상황이 된 거거든요. 제가 지금 말하는 게 대단한 정치적 고찰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상식이거든요. 정치권에서는. 그런데 지금 이거를 안 해 가지고 지금 웃음거리 났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 김광일> 지금 얘기하신 박영선 카드. 그러니까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여기에 더해서 김종민 정무특임장관까지 얘기가 나오던데. 그거는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바로는 부인을 했었거든요.
◆ 이준석> 그런데 박영선 장관은 부인 안 하잖아요. 뭐 얘기했겠죠.
◇ 김광일> 비선 논란까지 비화가 되고 있던데 이게 어떤 루트로 그런 보도가 되고 있는지까지 나름대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까?
◆ 이준석> 많은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 추측하는 분도 있고 하지만 저는 그건 뭐 확실치 않다고 보고요. 그분들이 하마평에 오른 것 자체가 정무적 감각. 언론도 아무리 그래도 핵심 관계자가 아니면 그런 걸 쓰지 않을 텐데.
◇ 김광일> 그렇죠. 누군가에게 들었으니까 쓰는 거죠.
◆ 이준석> 한심한 정무적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그 안에서 지금 대한민국을 운영하고 있는 거죠.
◇ 김광일> 홍준표 지사가 그럼 아까 얘기했듯이 첫 번째 총리는 무조건 낙마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한테 그 자리가 처음에 기회가 돌아가고 낙마된 뒤에 그다음에 다시 추천했을 때 받을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이준석> 제가 홍준표 대표는 단수가 높은 분이기 때문에 홍 대표가 그런 모략을 했다는 건 전혀 아니고 이번 타이밍은 아닐 거라 생각할 겁니다.
◇ 김광일> 이번 타이밍은 그러니까 어쨌든 다시 돌아오더라도 지금은 아니다.
◆ 이준석> 보수의 적자를 항상 자처하시는 홍준표 대표님께서 본인의 주장대로 보수와 가장 거리가 먼 김한길 총리를 추천했다라는 거는 사실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 김광일> 약간 뭐 '먹어봐라' 뭐 이런 느낌인 건가?
◆ 이준석> 이 이상을 넘겨짚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저는 그래서 우선 대통령이 듣기 좋은 말인데 안 될 거 알고 그런 제안을 하신 거라면 굉장히 전략적인 움직임.
◇ 김광일> 어쨌든 총리로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추천을 나름대로는 하셨던 거고 비서실장으로 추천할 만한 인사가 있습니까?
◆ 이준석> 만약에 윤상현 의원이 낙선했다면 적임자인데 윤상현 의원은 이번에 당당하게 당선됐으니 '윤상현 같은 윤상현이 아닌 사람'
◇ 김광일> 윤상현 의원 이번에 대통령한테 너무 세게 쓴소리 해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이준석> 지금 상황에서 쓴 소리 안 하면 간신배죠. 그
◇ 김광일> "엎드려라" 이렇게까지 했잖아요. (※정정 :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용서를 구한다. 대통령도 민심을 따르도록 하겠다"라고 적었다)
◆ 이준석> 아니 그 대단한 직이 있을 필요도 없어요. 저 솔직히 그냥 밝히자면 예전에 윤상현 의원이랑 저랑 대통령이랑 이렇게 막 뭐 일 있으면 같이
◇ 김광일> 셋이 만난 적 있어요?
◆ 이준석> 셋이 만나서 술도 한잔 하고 이러면서 이렇게 윤상현 의원이 조정하려고 하고 했던 적이 있는데 잘해요. 잘해요. 그나마.
◇ 김광일> 사람한테 일단 잘하죠.
◆ 이준석> 사람이 잘하는 거 보고 워낙 똑똑하니까 잘 해요. 그러니까 윤상현 의원 같은 스타일이 제일 낫죠. 제가 비하적인 표현은 절대 아닌데 지금 상황에서 무식하고 충성스러운 사람 꽂으면 망합니다. 대통령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무식하고 충성스러운 사람. 제 비하적 발언이 아니라 그냥 진실을 얘기해 드리는 겁니다. 무식한 사람이 지금 내세울 수 있는 건 충성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야당과의 협상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기민함. 능력도 중요하고 대통령에게 싫은 소리 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고 그게 중요한 거죠.
"조국과 연대? 외계인 앞 한·일도 손잡아"
◇ 김광일> 현안을 좀 짚어볼게요. 당장 21대 국회 최대 현안이 특검이 됐어요. 22대 당선자이긴 하지만 어쨌든 지금 큰 뉴스가 돼서… 특히 조금 이따 기자회견도 하시죠?
◆ 이준석> 예. 이번에 야당 6당인가요. 지금 당이 6개인가. 야당 측에서 각자 대표자들이 가서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 저희가 촉구 성명을 내겠죠.
◇ 김광일> 일단 채상병 특검 얘기를 하기 전에 야 6당 모이는 자리에 제가 좀 눈에 띄었던 게 이준석과 조국이 한자리에 서게 된다는 게 주목이 되던데 어떻습니까? 심경.
◆ 이준석> 통상적인 당 대표 간의 만남이고 조국 대표의 정책적인 면에 있어서 제가 다 동의하는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거의 다 동의 안 하죠. 그런데 이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거는 제가 이거 만약에 박정훈 대령 무죄 나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다. 제복 군인의 명예를 짓밟기 위해 가지고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한 거니까 그렇게 할 정도로 저는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박정훈 대령건 그리고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 밝히려는 그런 행보에 있어가지고는 항상 힘을 보태야죠.
◇ 김광일> 어쩌면 1월. 그러니까 22대 국회에서는 이런 이런 식으로 이준석과 조국이 연대할 일들이 조금 더 많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이준석> 예. 조국 전 장관이 지금 개인적인 고난을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아주 다수의 건에 대해서 저희가 협력할 일이 생기지 않을 것 같은데… 저는 당장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가 "25만원씩 지원금 주자" 이런 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인지를 좀 더 들어보고 싶어요. 조국 전 장관도 법무부 장관 잠깐 하시고 그리고 개인적인 어떤 그런 윤 대통령과의 서사 이런 건 알고 있지만 정책적 스탠스를 들어볼 일이 많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뭐 전혀 조롱의 의미 없이 조국 전 장관은 무슨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지, 입시에 대한 관점이라든지, 이런 것들 아니면 경제에 대한 관점이라든지.
◇ 김광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튼 연대를 하나 지금 시작한 거고. 제가 보기에는 이것도 약간 '끔찍한 혼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 이준석> 그러니까요. 제가 조국 전 장관이랑 같이 기자회견 할 거라고는 꿈도 안 꿨습니다. 그런데 우리 노회찬 의원님께서 사실 명언이 있지 않습니까? "외계인들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이 손 잡아야 된다"
◇ 김광일> 외계인이 윤석열 대통령입니까 그럼?
◆ 이준석> 아니 채상병 거는 너무 기괴하잖아요. 그러니까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가지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해서 정권이 반대하는 수사를 해 가지고 떴던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심기에 반하는 수사를 했다고 해 가지고 지금 박정훈 대령을 지금 재판에 보내놓은 게 말이 되냐고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는 이 채상병 특검에 관해 가지고 계속 뭉개다가 박정훈 대령이 1심에서 뭐 아주 털끝만한 거라도 하나 해 가지고 일부 유죄라도 나오든지 이런 걸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얘기하잖아요. "당신들 그러다가 무죄가 나오면 당신들 탄핵이야 진짜" 아니 멀쩡한 군인 잡아다가 해병대 사령관이랑 사단장 옹호한다고 제복군인의 명예를 짓밟은 건데.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저는 무죄를 확신하는데 무죄 나오면 이거는 진짜 대통령의 권력 남용 사례로 남을 겁니다.
◇ 김광일> 그럼 탄핵까지 갈 수도 있다?
◆ 이준석> 저희가 의석수가 적으니까 저희가 뭐라고 한들 그게 뭐 세게 안 들릴 수도 있겠지만은 저는 적어도 대통령이 직권 남용하는 거는 굉장히 엄중하게 다뤄야 된다. 그것도 군 통수권자가 자기 밑에 있는 대령 군사경찰 병과니까 뭐 수사에 있어가지고 자기 후배라고 볼 수도 있는 그런 사람에 대해 가지고 린치했다는 거는 저는 뭐 그거는 군 사기가 바닥으로 갈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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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인터뷰 중 하이라이트 구간만 뽑아 정리한 녹취입니다. 이밖의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나 네이버TV '노컷'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용 보도 시 CBS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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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ogeera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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