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겨냥? “정치는 진흙탕 싸움…고상한 척은 역겨운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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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투쟁은 언제나 진흙탕 싸움이고 그 싸움에서 나홀로 고상한 척 하는 것은 역겨운 위선"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것을 내주지 않고 이기려는 심보는 놀부 심보"라며 "이미지나 가꾸고 현실을 눈감는 비겁한 정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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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투쟁은 언제나 진흙탕 싸움이고 그 싸움에서 나홀로 고상한 척 하는 것은 역겨운 위선”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것을 내주지 않고 이기려는 심보는 놀부 심보”라며 “이미지나 가꾸고 현실을 눈감는 비겁한 정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후 당내 내홍과 더불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모든 것을 감안하고 싸워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면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며 “이해득실을 떠나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싸워야지 나중에 그 명분으로 후일을 기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잡새들의 시기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언제나 그랬고, 그 생각으로 지난 30여년을 이 아수라판에서 살아온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홍 시장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차기 비서실장 후보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시장은 18일 뉴시스에 “두 사람을 추천한 건 맞다”면서도 “수용 여부는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16일 서울 모처에서 4시간 가량 만찬을 하며 향후 국정 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물론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책사로 꼽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대통령실과 내각, 국민의힘에 최고위급 인사 수요가 있을 때마다 거론된다. 윤 대통령에게 직언이 가능하고 민주당 출신으로 중도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언급된다. 다만 책사 이미지로 호불호가 강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은 대통령이 지근거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편하게 마음을 터놓고 의논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된다. 장 의원은 친윤·중진 험지 출마 요구에 호응해 4·10 총선에 불출마하고 백의종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으나 홍 시장이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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