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알 듯 말 듯, 이것 또는 저것…무한한 상상을 그리다

서정민 2024. 4. 2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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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그리고 연결
제유성 개인전 ‘놀이 그리고 연결’이 열린다. 으스스한 분위기의 차갑고 두텁고 묵직한 분위기의 작업들이 주로 선보였던 1980년대를 거쳐, 오리·코끼리·풍선 등 아이들의 장난감이 떠다니는 사랑 충만한 분위기의 1990년대를 지나면서 제유성 작가의 작품은 점차 양감 있는 상징적 형태를 구축하기 시작한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작업에선 주로 몽글몽글, 둥글둥글한 형상들이 화폭 안에서 꿈틀거리며 생기와 에너지를 발산한다. 시각적으로 완전하게 인지되지 않고, 알 듯 말 듯 파악되지 않은 모호한 형태들은 무엇을 그린 건지 단번에 정체가 읽히지 않는다. 완전한 추상도 구상도 아닌, 그래서 감질나게 호흡하고 있는 형상들을 통해 작가가 의도한 것은 ‘무한한 상상’이다. 이주은 미술사가는 “제유성의 작품이 언어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아름답고 무궁무진한 영감을 주는 이유는 대부분 아직 의미가 이것 또는 저것으로 확정되지 않은 채 이것도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는 잠재성의 범주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기간 5월 25일까지 장소 갤러리 마크


연극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국립극단(예술감독 박정희)이 국내 최초로 로봇배우를 캐스팅해 일찌감치 전석매진됐다. 천선란 작가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으로, 수명을 다한 경주마를 단 며칠이라도 살게 하려고 희생하는 고장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고쳐보려는 소녀를 통해 인간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무대다. 작동 오류로 개막 연기까지 하게 만든 로봇배우는 움직이는 오브제 수준이다.

기간 28일까지 장소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전시
따능스쿨 단체전 ‘ 봄의 꿈’
따능스쿨 단체전 ‘봄의 꿈’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있는 한국 최초의 AI 아트 강의 전문 플랫폼 따능스쿨의 3번째 단체전이 LAZYY 카페갤러리에서 열린다. ‘따능’은 따뜻한 능력자의 줄임말이다. 1기 졸업생이 전시 기획을 맡고, 졸업생 94명이 열정을 담아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되는 자리로 AI 아트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책 만들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간 4월 26일까지 장소 LAZYY 카페갤러리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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