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 무산...미국 또 거부권

신웅진 2024. 4. 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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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거부권 행사…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가입 무산
미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은 시기상조"
팔 "미 거부권 행사는 집단학살 전쟁 부추긴 격"
"이-팔 '두 국가 해법' 주장은 미국 정책의 모순"

[앵커]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이 지난 2011년에 이어 또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 18일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에 관한 결의안을 투표에 부쳤습니다.

[바네사 프레이저 / 주유엔 몰타 대표 : 찬성 12표, 반대 1표, 기권 2표입니다.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결의안 초안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거부권을 행사한 상임이사국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하는 게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입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표결 후 발언에서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가입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고 미 국무부도 같은 내용을 되풀이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유엔에서의 성급한 조치로는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한 국가 지위에 이르지 못한다고 미국은 일관되게 강조해 해왔습니다.]

팔레스타인은 결의안 부결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 침해이며 집단학살적 전쟁 추구를 부추긴 격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더불어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주장하면서 이러한 해법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는 미국 정책의 모순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아드 아부 암르 / 주유엔 팔레스타인 옵서버 대표 :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에 유엔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어떻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평화 전망에 해가 될 수 있습니까?]

팔레스타인은 지난 2011년에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지만, 그때도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습니다.

이후 팔레스타인은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에서 '옵서버 국가'로 승격해 현재까지 같은 지위에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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