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뒤 이을 ‘160㎞ 차세대 에이스’, 타선 7점 지원에도 4이닝 4볼넷 8실점 ‘충격의 난타’

윤은용 기자 2024. 4. 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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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슌페이타. 야마시타 슌페이타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160㎞를 던지고 퍼시픽리그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던 야마시타 슌페이타(오릭스)가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야마시타는 19일 일본 후쿠오카의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8탈삼진 8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투구수는 95개, 최고 구속은 156㎞가 찍혔다.

지난해 1군 데뷔한 야마시타가 한 경기에서 8실점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은 홈런을 2개나 허용했는데, 야마시타가 지난해 내준 전체 피홈런 숫자가 2개였다.

야마시타는 이날 이상하리만치 제구에 난조를 보였다. 1회 1사 후 이마미야 겐타와 야나기타 유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에 몰린 야마시타는 다음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곤도 켄스케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고, 쿠리하라 료야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또 내줬다. 대량 실점 위기였지만, 다음 타자 애덤 워커를 3루수 쪽 병살타로 처리한 것이 다행이었다.

팀이 2회초 동점을 만들어준 야마시타는 2회말 2사 후 슈토 우쿄에게 몸맞는공을 허용한 뒤 도루까지 내줘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마미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이 4-2로 경기를 뒤집은 후 맞은 3회말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시작하자마자 야나기타에게 안타를 내준 야마시타는 1사 후 곤도에게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몰리는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3회는 그렇게 넘겼지만, 더 충격적인 4회가 야마시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마시타는 4회 시작하자마자 카이 타쿠야, 마키하라 타이세이, 슈토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우익수 모리 도모야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해봤지만 미치지 못했다.

위기의 순간 이마미야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고 1점만 내주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던 야마시타는 야나기타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2사 1·3루에 몰렸고, 이후 야마카와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4회를 간신히 마친 야마시타는 결국 5회 이구치 카즈모토와 교체, 험난했던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반 답답한 공격력에 고전하다 최근 들어 타선이 살아난 오릭스는 이날 역시 14개의 안타를 폭발하며 7점이나 뽑았지만, 야마시타의 충격적인 부진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7-9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야마시타 슌페이타. 야마시타 슌페이타 인스타그램 캡처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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