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엿새 만에 이란 본토 공격”…이란 “피해 없어”

우수경 2024. 4. 1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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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있었던 이란의 공격에 맞서 이란 본토에 보복을 감행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피해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사전에 통보받았는데, 지지하지도 개입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기로에 선 중동 정세,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봅니다.

우 특파원, 이란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구요?

[기자]

폭발음이 들린 건 이란 시각으로 새벽 4시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 테헤란 남쪽 이스파한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미사일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3일, 이란이 무인기와 미사일 350기 이상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지 엿새만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 당국은 미사일 공격은 없었으며 정체불명의 무인기 석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폭발음이 난 것은 격추 과정에서 방공망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가 없다고도 전했습니다.

[앵커]

그럼 공격을 당한 이스파한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이스파한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미사일 등이 발사된 군 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이 원점 공격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도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핵 시설 피해는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재보복 공격을 당한 이란의 반응이 예상했던 것보다 차분하다는 느낌인데요?

[기자]

이란은 국영 매체들을 통해 폭발음이 들렸지만, 피해는 없었다, 미사일이 아닌 무인기 공격이었다 이런 주장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일부 매체들은 이란 관리들을 인용해 외국의 공격이 없었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란이 확전을 우려해 위기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실제로 지난 13일 이스라엘 공격 이후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거듭 내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어떤가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죠?

[기자]

그동안 보복을 계속 공언했는데, 이스라엘군이나 총리실 어느 곳에서도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리와 군 관계자들의 언론 인터뷰 등으로 이스라엘이 배후라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확인되는데요.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보니 현재로서는 공격 방식이나 규모 모두 명확하지 않습니다.

양국은 그 동안 모두 상대방 공격에 대한 강한 대응을 예고해왔습니다.

관건은 이란의 피해 규모라고 전 CIA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공이 이란으로 넘어갔다는 뜻인데요, 이란이 또 다른 보복을 감행한다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의 반응은 나왔나요?

[기자]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 또한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로만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 공격 직전 미국에 사전 통보했지만, 미국은 이를 지지하지도, 개입하지도 않았다는게 미국 정부 관계자들 입장입니다.

현 상황을 미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는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이었다고도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동안 미국은 확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의 반격을 줄곧 말려왔습니다.

어제 이란의 무인기와 철강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는데 이 또한 돌발적인 군사반격을 막기 위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에 미칠 파장도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격으로 국제 유가는 한때 3% 이상 급등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박미주 임홍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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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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