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프마라톤 승부조작 사실로…메달·상금 회수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4. 1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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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중국인 선수의 우승을 위해 승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당국의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2024 베이징 하프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대회와 관련된 승부조작 의혹 진상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이들이 중국 선수에게 1등을 양보했다는 승부조작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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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4일 베이징서 열린 하프마라톤대회 진상조사 결과 발표
중국 선수 우승 위해 2km 남기고 의도적으로 속도 늦춰
2위 선수 "중국 신기록 위해 페이스 메이커로 계약 맺어"
아프리카 선수들에 앞서 달리는 중국 허제 선수.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중국인 선수의 우승을 위해 승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당국의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2024 베이징 하프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대회와 관련된 승부조작 의혹 진상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직위는 조사결과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한 4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1명은 도중에 경기를 포기했지만 3명은 앞서 달리다가 마지막 2㎞를 남겨놓고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췄다"며 "그 결과 중국의 허제 선수가 1시간 3분 44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 영상에 따르면 1위~3위를 달리고 있던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가 결승선을 앞두고 갑자기 속도를 늦췄다.

이후 이들을 뒤따르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허제가 치고 올라오고, 앞서 가던 한 선수는 허제에게 먼저 가라는 듯 손짓을 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 선수 3명은 허제 보다 1초 뒤진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공동 2위가 됐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이들이 중국 선수에게 1등을 양보했다는 승부조작 의혹이 일었다.

이에 조직위가 진상조사에 착수해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직위는 허제와 공동 2위를 한 선수 3명 등 모두 4명의 기록을 취소하고 메달과 상금도 회수하기로 했다.

또 베이징시 체육경기관리 국제교류센터와 중아오체육관리 유한공사 등 이번 대회 주최사들의 자격을 정지하고 관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조직위 역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개사과하고 "이 사건을 교훈 삼아 스포츠 정신을 고양하고 대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논란이 커지자 3명의 선수 가운데 한명인 응낭가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각) BBC 스포츠 아프리카와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 허제가 1시간 2분 33초의 중국 하프 마라톤 신기록을 깨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을 포함해 4명의 주자가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왜 그들(대회 주최 측)이 내 몸에 '페이스 메이커'라는 표시 대신 이름과 숫자를 붙였는지 모르겠다"면서 행정상 착오일뿐 고의적인 승부조작 의도는 없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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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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