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영수회담 전격 제의 어떻게 이뤄졌나

박창현 2024. 4. 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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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주 중 영수회담 개최를 전격적으로 제의한 배경에는 국정 정상화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총선 민심에 드러난 '정권심판론', 총리·비서실장 인사난맥,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의 지지율 등 악재가 겹친 대통령실의 위기감이 결국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속전속결로 성사시키며 여소야대 정국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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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대표에 “일단 만나자” 확연히 달라진 모습
총선민심·여소야대·지지율 추락 부담 속전속결 결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주 중 영수회담 개최를 전격적으로 제의한 배경에는 국정 정상화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총선 민심에 드러난 ‘정권심판론’, 총리·비서실장 인사난맥,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의 지지율 등 악재가 겹친 대통령실의 위기감이 결국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속전속결로 성사시키며 여소야대 정국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와 5분간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며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취임 2년간 야당의 거듭된 제안에도 불구, 단 한차례도 야당대표와의 단독회담을 수용하지 않은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큰 결단(?)을 내린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통화에서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전해 야당 대표에 대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 사실상 다음주 양자회동이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양측의 통화는 이날 오전 대통령실 비서실에서 이재명 대표 비서실에 제안,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초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시기에 맞춰 영수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양자간 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된 이유에 대해 “후임 총리와 비서실장 등 인사가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도 빨리 이뤄지고 만남 시간도 빨리 이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 때문에 한없이 늦출 수 없기 때문에 통화하게 된거고 일단 만남을 갖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화 과정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아야 하는 국무총리 인선에 따른 양해나 협조요청 없이 ‘일단 만나서 풀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향후 회담 방식과 의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확연하게 달라진 대통령의 회담제안과 모습에 대해 “환영한다”며 “국정 현안이 산적해있는 상황이고 현장 민생이 정말로 어려운 만큼 여야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고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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