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잡아야죠”... ‘김만배 허위 인터뷰’ 뉴스타파 기자 문자엔
뉴스타파가 지난 대선 사흘 전에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보도했던 것과 관련, 검찰이 당시 뉴스타파 기자들이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들을 19일 법정에서 공개했다. 검찰은 이 문자 메시지를 뉴스타파가 윤석열 대통령 낙선 목적으로 해당 인터뷰를 보도했다는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는 뉴스타파 편집기자 윤모씨, 촬영기자 신모씨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절차가 진행됐다.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의 참고인인 두 사람이 검찰 출석에 불응하자 재판 형식으로 신문이 이뤄졌다.
신학림씨는 2021년 9월 대장동 업자 김만배씨를 인터뷰했고, 뉴스타파는 2022년 3월 6일 ‘김만배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씨가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검사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말한 내용인데 나중에 허위로 나타났다. 신씨가 인터뷰 직후 김씨에게 책값으로 1억6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법정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와 김용진 대표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 신학림씨가 김만배씨를 인터뷰해 적어 둔 노트 내용에 대해 한 기자가 설명하자, 김 대표는 “윤석열 이름은 없나”라고 물었고 한 기자는 “윤석열 이름은 안 들었네요”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김 대표가 “아깝네”라고 했고 이에 한 기자도 “네, 아까워요”라고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또 한 기자가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직후에 지인으로부터 “예쁜 짓 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윤석열 잡아야죠. 한건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보도 다음 날 신학림씨가 뉴스타파 최승호 PD에게 “이번 건은 일부러 오래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관심도와 마케팅에서 가장 폭발적이고 파괴적인 타이밍이 언제(인지) 고려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 측 변호인은 “검찰이 제시하는 자료가 적법하게 수집됐는지 여부를 아직 알 수 없으므로 증거로 사용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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