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에게 듣는 ‘KBS대구 85년의 역사’
[KBS 대구][앵커]
오늘은 KBS대구방송총국이 개국한 지 85년이 되는 날입니다.
KBS 대구는 오랜 시간 대구·경북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이야기를 전해왔는데요.
올해로 백 살이 된 이승균 전 KBS대구 기술국장에게 방송국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39년 4월 19일, '조선방송협회 대구방송'으로 대구 원대동에 처음 문을 연 KBS 대구방송총국.
당시 방송시설 이래야 50킬로와트 송신기와 마이크 2~3대뿐이었습니다.
개국 이후 6년 뒤 터진 6·25전쟁, 이승균 전 KBS대구 기술국장에겐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서울 방송팀이 대전을 거쳐 대구로, 또 부산으로 피란민과 함께 후퇴할 동안 홀로 남아 방송국을 지켰습니다.
[이승균/前 KBS 대구기술국장 : "혼자 남아서 어떻게든 방송국을 사수해야 되겠다. 책임감과 의무감."]
방송국은 이후 태평로 시공회당, 신천동을 거쳐 지금의 수성구 범어동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사이 방송도 라디오에서 흑백, 컬러 방송을 거쳐 HD 방송으로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이승균/前 KBS 대구기술국장 : "곱기가 그렇게 곱고. 선명하게 사진보다 더 깨끗하게 나올수가 있느냐. 모두 탄복을 했지."]
KBS 대구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친근한 이웃같이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구소련, 서울 스튜디오를 연결한 '사할린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고, 구미 페놀 오염사고와 대구 지하철 참사, 구미 불산사고 등 사회 재난 현장에 발 빠르게 달려갔습니다.
또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슴이 따듯해지는 미담을 발굴해 방송했습니다.
그렇게 시청자와 함께 호흡한 85년, 늘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봐 온 올해 백 살의 원로는 KBS 대구에 단 한 가지를 주문합니다.
[이승균/前 KBS 대구기술국장 :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그런 방송을,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길…."]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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