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귀환”…‘고려시대 사리’ 우리 품으로
[앵커]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있던 진신사리와 고려시대 명승들의 사리가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지 100년 만의 귀환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뽀얀 옥빛에 쌀알보다 작은 크기, 6백 년 만에 공개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입니다.
이를 비롯해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전시 중이던 사리 다섯 기가 우리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출돼 미국으로 흘러 들어간 지 한 세기 만입니다.
[혜공스님/조계종 문화부장 : "보스턴미술관과 상호 협의를 통해 18일인 어제 3여래 2조사 진신사리를 이운하여 귀국했습니다."]
참된 수행 끝에야 생길 수 있다는 사리.
이번에 돌아온 사리는 석가모니불과 가섭불, 정광불의 진신사리, 즉 실제 유해로 귀한 성물로 여겨집니다.
나머지는 고려시대 명승으로 꼽히는 지공선사와 나옹선사의 사리입니다.
지공은 경기도 양주 회암사를 세웠고, 나옹은 스승인 지공을 받들어 회암사를 중창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고려 말 지공선사와 나옹선사의 사리임이 사리장엄구를 통하여 직접 확인됐기에 역사성과 진정성에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다만 고려 불교 문화의 정수를 담았다고 평가받는 사리보관함, 사리구는 보스턴 미술관에 남았습니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임시 대여 형식으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백현민/문화재청 국제협력과 사무관 : "절차 등 세부적인 사항들을 미술관 측과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조율 중에 있습니다."]
기증된 사리는 다음 달 봉안 법회를 거친 뒤 6백여 년 전 머물렀던 회암사에 봉안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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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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