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도 편견도 없는 ‘312개의 색’ 특별전
[KBS 창원] [앵커]
내일(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재활을 돕기 위한 '장애인의 날'입니다.
창원에서는 장애인 전업 작가와 일반 장애인 99명이 참여한 특별한 기획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샛노란 해바라기가 푸른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었습니다.
보송보송한 민들레 홀씨는 바람결에 몸을 맡긴 채 날아갑니다.
뇌병변 장애 1급인 구필 화가 박성미 씨는 손이 아닌 입으로 붓을 들고 치열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수많은 점으로 피워낸 꽃들에는 자유롭고 당당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박성미/구필 화가 : "생각은 있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깐요. (그런데 해바라기는) 비가 내리면 밑으로 아래를 바라보고 해가 뜨면 하늘을 향해 있잖아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마련된 특별 전시회, 장애인 전업 작가와 일반 장애인 99명의 작품 312점을 선보입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대중들과 더 친숙해진 정은혜 작가의 특별전도 마련됐습니다.
주름과 군살이 그대로 드러난 얼굴, 솔직하게, 때론 섬세하게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을 담아냈습니다.
[박미나/부산시 안락동 :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갖고 계신 그런 재능을 선행을 통해서 여러 방면으로 파급의 효과를 주고 계셔서…."]
사람들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것은 작가가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정은혜/화가 : "제가 사람들을 그리면 그 사람들이 저를 기억해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별도 편견도 없는 우리 이웃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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