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낸 세금이 우리 마을로…주민세 마을사업 확대
[앵커]
시민이 낸 주민세를 활용해 마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광명시의 '주민세 마을사업'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매년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든 사업은 주민들이 함께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제안한 사업이 실현되는 경험을 통해 참여 의식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정복지센터 한편에 마련된 생활 공구 무료 대여 사업소.
사업 기획부터 물품 구입, 운영 방식까지 모두 주민이 직접 결정하고 진행하는 '주민세 마을사업'을 통해 운영되는 곳입니다.
1년 예산은 물품 구입비 천백만 원 수준, 다양한 공구와 캠핑용품 등을 필요할 때마다 무료로 빌릴 수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장인선/광명시 광명동 : " 갑자기 (공구가)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어디서 마땅히 살 곳도 없고 (그래서)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공원 인근에 문을 연 벼룩시장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주민들의 마음이 모인 사업입니다.
주민자치회를 통해 탄소 중립 실천 사업 중 하나로 벼룩시장을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1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열릴 예정인데, 대부분 주민 참여로 진행하다 보니 시장 운영에 드는 예산은 300만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유선경/벼룩시장 참여 주민 : "이웃들하고 이렇게 물건을 나누거나 서로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어서 너무 애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고, 저한테도 아주 즐거운 경험인 것 같아요."]
광명시가 지난 2020년부터 추진 중인 주민세 마을사업, 주민세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지역별 주민자치회에서 추진하는 자체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첫 해 24개 사업을 시작으로 4년 만에 사업 규모도 3배로 늘었고 문화 예술사업부터 마을 안전 지킴이, 어르신 돌봄 사업까지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박승원/경기 광명시장 : "주민들이 함께 주도적으로 사업들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들이 축적이 됐기 때문에 정말 시민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사업들, 의미 있는 사업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현재 주민세 마을사업에 지원되는 예산 규모는 전체 주민세의 절반인 5억 원 수준.
시는 사업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예산 지원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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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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