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편견"…일부 금융사, 장애인 고용 100% 달성
[뉴스리뷰]
[앵커]
장애인의 날을 즈음해 금융권에서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장애인 고용이 부실했던 금융권에서 의무고용률을 100% 달성한 회사들이 나타난 건데요.
박지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0년 경력 마사지사 오철승 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한화생명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노련한 솜씨로 상담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오 씨.
<오철승 / 한화생명 힐링매니저>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생기는 허리 통증 그리고 긴장으로 인한 두통 이런 여러 가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서 안마로 (풀어주는)…"
오 씨를 포함해 콜센터 서울 지점에만 12명의 관리사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을 고용한 이후 상담 업무 효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이종화 / 한화생명 서울콜센터장> "근무 만족도가 올라가다 보니까 이분(상담사)들의 업무 효율이나 서비스 품질이 많이 올라갔거든요. 20초 응대율 같은 경우에는 거의 20% 정도 개선이…"
사내 카페에선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음료를 만들고, 고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삐 일하고 있습니다.
<배윤영 / 한화생명 사내카페 매니저> "제가 고객님들한테 맨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면… 고객님이 저한테 감사합니다 할 때 제일 기분이 좋아요."
금융권의 근로환경은 대부분 비장애인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충분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한화 금융계열사 5곳은 헬스키퍼, 바리스타, 디자이너, 어학강사 등으로 장애인을 채용해 의무고용률 100%를 달성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도 개발·지원 업무에 장애인을 채용해 의무고용률 100%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권은 수백억 원의 의무고용률 미달 부담금을 내는 등 장애인 고용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회사들을 중심으로 따뜻한 선례가 하나씩 만들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열]
#장애인의날 #상생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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